북미 3국 정상회담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시절인 2005년 시작돼 2016년까지 1∼3년에 한 번씩 열렸다. 그러나 2017∼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무역 마찰 등을 이유로 이 회담을 중단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2021년 11월에 5년 만에 이를 재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에 중남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 쇄도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바이든 취임 이후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은 이민자 숫자가 지난해 9월까지 238만 명을 넘었다. 2년 이내에 외국인 이민 희망 입국자가 2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3국 정상회담에서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이행 과정에서 분쟁 양상을 보이는 멕시코의 에너지 관련 자국 기업 보호 강화 정책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화석 연료에 주로 의존하는 국영 석유회사(페멕스·PEMEX)와 국영 전기회사(CFE)에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멕시코 에너지 분야에 대거 진출해 있는 미국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