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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BB&B, 또 폭등...애널리스트들은 평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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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BB&B, 또 폭등...애널리스트들은 평가 포기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11일(현지시간) 또 다시 폭등했다.

이날은 70% 폭등세를 기록했다.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에 처한 BB&B 주가가 연일 폭등세를 타면서 애널리스트들은 BB&B를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날은 레이먼드 제임스의 보비 그리핀 애널리스트가 BB&B 분석을 중단했다.

주가 폭등

BB&B는 지난주 현금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파산 위험성을 경고해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며 실망스러운 지난해 3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한 10일에도 주가는 27% 폭등했다.

주식시장에 거래되는 전체 주식의 약 절반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내다파는 공매도된 주식인 BB&B가 이른바 '공매도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초 개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 게임스톱을 둘러싸고 세 싸움이 붙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인 BB&B는 개미 투자자들이 공매도 압박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판 공매도 투자자들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하게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 오름세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됐다.

BB&B는 이날 특별한 변동요인이 없었지만 전일비 1.42달러(68.60%) 폭등한 3.49달러로 뛰었다.

20년 만에 분석 포기


애널리스트들은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주가 흐름에 두 손을 들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레이먼드 제임스의 그리핀이 수건을 던졌다.

그리핀은 시가총액 약 1억9000만달러의 BB&B는 현재 파산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더 이상 분석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의 마지막 추천의견은 '실적하회(매도)'였다.

그리핀은 2000년부터 BB&B를 분석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이날 결정이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8명만 남아


2021년 말 20여명에 이르렀던 BB&B 분석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7월 19명으로 줄었고, 이날 그리핀까지 떨어져 나가면서 8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주가가 80% 폭락한 BB&B는 지난해 8월 마지막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잃으면서 시장의 의견이 매도로 확실하게 방향을 틀었다.

8월 마지막 매수 추천이 사라진 것과 동시에 BB&B를 분석대상에서 제외하는 애널리스트들도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올해 레이먼드 제임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 구겐하임 증권 등 단 3곳만 남았던 BB&B 분석 금융사들은 이제 다 손을 털고 나갔다.

레이먼드 제임스가 빠지면서 이제 BB&B를 분석하는 금융사는 8곳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6명은 매도를, 나머지 2명은 중립 추천의견을 내놓고 있다.

남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주가는 1.34달러로 이날 마감가 3.49달러의 절반도 안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