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 두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가 확인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6일 이후 4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는 모처럼 3.7%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68.91포인트(0.80%) 오른 3만33973.01, S&P500지수는 50.36포인트(1.28%) 뛴 3969.6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9.04포인트(1.76%) 급등한 1만931.6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다. 전일비 0.54포인트(2.62%) 상승한 21.1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부동산과 재량적소비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CNBC에 따르면 부동산업종은 3.6%, 재량적소비재 업종은 2.68% 급등했다.
기술업종은 1.75%, 통신서비스 업종도 1.34% 뛰었다.
필수소비재는 0.06%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36%, 0.86% 상승했다.
금융은 0.86%, 보건업종은 0.57% 올랐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상승폭이 각각 0.96%, 1.61%를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주식시장은 12월 CPI 상승세 둔화에 베팅하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6.5%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7%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공매도 기관투자가들과 매수에 들어간 개미투자자들 간 싸움이 치열해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가 70% 폭등세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현금이 고갈돼 파산할 지도 모르고,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는 예상을 크게 뛰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 BB&B는 주가 상승에 따른 '공매도 압박'으로 이날도 폭등세를 기록했다.
BB&B는 전일비 1.42달러(68.60%) 폭등한 3.49달러로 뛰었다.
전날 차체 엔지니어링, 자재 공급 담당 부사장 2명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핵심 인력 공백 우려가 불거졌던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이날 4% 뛰었다.
그동안의 주가 폭락세에 악재는 이미 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전일비 0.63달러(3.83%) 급등한 17.08달러로 올라섰다.
미국의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라는 홍역을 치른 미 3대 메이저 항공사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항공운항편 6000여편이 취소되면서 향후 운항스케줄에 상당한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로 오전 장에서 하락했던 항공사 주가는 운항이 재개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아메리칸 항공은 0.15달러(0.99%) 오른 15.34달러, 유나이티드 항공은 1.96달러(4.28%) 급등한 47.71달러로 뛰었다.
델타항공도 0.09달러(0.24%)오른 38.1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내부 문제로 운항 차질을 빚고 있는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0.24달러(0.66%) 내린 35.97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테슬라는 텍사스 공장 설비 증설 소식에 4.37달러(3.68%) 급등한 123.22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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