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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비트코인 "무려 24.6%" 폭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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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비트코인 "무려 24.6%" 폭발 3가지 이유

베어마캣 랠리 데드 캣 바운스? 갈길 바쁜 뉴욕증시 또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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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또 오르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연일 급등하면서 주말 한때 2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1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25%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 솔라나 폴리곤 등 코인 시장 상위 10개 종목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CMX10' 지수는 올 들어서만 24.6% 올랐다. 비트코인 등이 급등하는 이유로는 미국 인플레 상승세 둔화,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그리고 FTX 유실 자금 회수 등이 거론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FTX 파산 이후 약 2달 동안 1만6000달러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러다가 올 1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연일 급등하고 있다. CPI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비트코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도지코인 솔라나 폴리곤 등 코인 시장 상위 10개 종목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CMX10' 지수는 올 들어서만 24.6% 올랐다. 물론 이 상승세가 암호화폐 약세장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일지 아니면 베어마켓 랠리에 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대표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암호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을 운영하면서 암호화폐 브이캐시를 발행해 사기를 벌인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암호화폐 회사에서 근무한 동료들과 함께 암호화폐 ‘브이캐시’를 만들어 “투자자가 600만원을 투자하면 최대 18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각종 수당이 지급된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대형 은행을 필두로 한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금융 기업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대형 기술주와 뉴욕증시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월가 최대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 이 은행들의 수장은 앞다투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본다고 전망했고, 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CEO 또한 올해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며 더 좋지 않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연준은 통상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일주일 동안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가진다. 그런 만큼 이번 주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주가 된다.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거의 10명에 달하는 연준 관계자 연설이 예정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자이언트 스텝', '빅 스텝' 등을 밟아온 연준이 한 걸음 물러서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올리는 데 그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반영됐다. 모건스탠리 등 일부 투자은행은 올해 연준이 단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이르면 연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에는 도매 물가인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금융시장이 작년 말 인플레이션 완화에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적 성격이 있는 PPI 지수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작년 12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 판매 등 굵직한 경제 지표도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뉴욕 금융시장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4거래일만 있는 짧은 한 주가 예정됐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한 주간 각각 2%, 2.67% 올랐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4.82% 상승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3년 1월16일=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 휴장
1월17일=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즌스 파이낸셜, 유나이티드 항공,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실적
1월18일=12월 소매판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1월 기업재고, 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PNC 파이낸셜, 찰스 슈와브, 디스커버 파이낸셜, 알코아 실적
1월19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넷플릭스, 프록터앤드갬블(P&G),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코메리카, 노던 트러스트 실적
1월20일= 12월 기존주택판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SLB, 앨리 파이낸셜, 스테이트 스트리트 실적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 속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64포인트(0.33%) 상승한 34,302.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2포인트(0.40%) 오른 3,999.09로, 나스닥지수는 78.05포인트(0.71%) 상승한 11,079.16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자산 규모 기준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 이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침체를 예상해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규모를 전분기 대비 49%가량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2% 이상 상승 반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가는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다 2% 이상 올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역풍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자사도 "완만한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경영진들의 이 같은 발언은 장 초반 시장의 불안을 키웠으나 은행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점과 완만한 침체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해왔던 부문이라 시장은 반등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줄었으나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은행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도 주택담보대출 부문의 악화로 순이익이 50%가량 급감했으나 반등세로 장을 마쳤다. 델타항공은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인건비 상승으로 올해 1분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압박했다. 헬스케어 업체인 유나이티드 헬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지난 12월 수입 물가는 6월 이후 여섯 달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올랐다. 에너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여섯 달 만에 오른 것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크게 개선된 점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잠정 집계돼 12월 기록한 확정치 59.7에서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7도 웃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0%로 전월의 4.4%에서 추가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4.2%로 전장의 94.7%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55%) 하락한 18.35를 나타냈다. 미국 금융 시장은 다음 주 16일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미국발 물가 호재로 지난 주말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내린 1,241.3원에 마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호했다. 삼성전자[005930](0.50%)와 LG화학[051910](1.10%), 삼성SDI[006400](0.32%), 현대차[005380](1.50%)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1.27%)는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14%) 오른 711.82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40%), 엘앤에프[066970](-0.85%), 에코프로[086520](-0.86%) 등이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1%), HLB[028300](0.79%), 펄어비스[263750](0.23%) 등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6조8790억원, 5조1223억원이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건이 CPI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미국의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4~6.6% 상승으로 집계될 경우 S&P500 지수가 1.5~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해당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확률은 약 6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CPI는 6.5%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