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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학자금 대출 스타트업 '프랭크'에 사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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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학자금 대출 스타트업 '프랭크'에 사기당했다

"프랭크 CEO, 회사 인수토록 유인 위해 보유 사용자 속여"

미국 뉴욕 소재 JP모건체이스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소재 JP모건체이스 본사. 사진=로이터
JP모건 체이스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위조한 학자금 대출 스타트업 ‘프랭크(Frank)’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측은 "프랭크 CEO 찰리 재비스(Charlie Javice)가 은행이 회사를 인수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성공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JP모건은 신생 기업인 프랭크의 인수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회사에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설명한 거짓말에 근거했다고 주장했다.
프랭크는 학생들이 터보택스(TurboTax)와 유사한 프로세스로 복잡한 양식을 탐색하도록 도와 학자금 대출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프랭크는 2020년 4월에 500만 달러를 모금했고 이 스타트업은 2021년 9월 당시엔 알려지지 않은 금액으로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되었다.

터보택스는 인튜이트(Intuit)에서 개발한 미국 소득세 신고 준비용 소프트웨어 패키지이다.
그러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프랭크를 1억7500만 달러에 사들인 것을 후회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 제기된 소송에서 프랭크 CEO 찰리 재비스가 매각을 위해 JP모건에 접근했을 때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 패션으로 거대 기업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재비스는 프랭크를 JP모건에 제안했을 때 신생 기업이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30만 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JP모건은 재비스에 대한 고소장에서 "피고인 찰리 재비스는 프랭크라는 작은 스타트업 사업을 설립했는데, 이 사업은 성장하고 미래에 성공적인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초기에 성공이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고소장은 사건 번호 1:22-cv-01621-MN으로 델라웨어에 접수되었다.

JP모건은 이어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JP모건 체이스가 프랭크를 1억7500만 달러에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프랭크의 성공, 프랭크의 규모, 프랭크의 시장 침투 깊이에 대한 거짓말을 포함해 재비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재비스는 프랭크가 425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설립 이후 3500만 명의 웹 사이트 방문자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재비스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프랭크를 통해 연방학생지원금 무료신청(FAFSA, Student Aid)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426만5000명의 학생 명단을 작성했고, 210만명의 학생들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어 JP모건은 회사가 전체 이름, 생년월일 및 집 주소를 포함한 고객 계정 데이터의 포괄적인 목록을 요청했다고 주장한다.

재비스는 모든 데이터가 포함된 완전한 목록을 생성하기 전에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언급하면서 처음에는 요청을 거부했다. 프랭크 엔지니어가 조작된 데이터 생성을 거부한 후 이 목록은 30만 명의 실제 고객 목록을 기반으로 뉴욕시의 이름 없는 데이터 과학 교수가 1만8000달러에 작성했다. 동시에 소송은 프랭크의 최고 성장 책임자인 올리버 아마르(Olivier Amar)가 학생 마케팅 회사에 연락하여 450만 명의 학생 이름, 주소 및 전화 번호 목록을 10만5000달러에 구입했다고 지적한다.

JP모건은 “JP모건 체이스는 426만5000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학생 시장 부문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믿었던 기업에 대해 1억7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대신 고객이 30만 명 미만인 비즈니스를 받았다”라고 강조한다. JP모건은 "재비스와 아마르의 사기로 인해 JP모건 체이스가 재판에서 입증해야 할 금액이 1억7500만 달러 이상으로 실질적으로 손상되었다"고 덧붙였다.

추가 정보를 요청했을 때 JPMC의 파블로 로드리게즈(Pablo Rodriguez) 대변인은 기즈모도(Gizmodo)에 성명을 통해 “재비스씨와 아마르(Amar) 씨에 대한 우리의 법적 주장은 주요 사실과 함께 불만 사항에 명시되어 있다. 재비스씨는 내부 고발자가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모든 분쟁은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고 밝혔다.

프랭크는 기즈모도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지만 JP모건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재비스의 변호사들은 언론에 은행이 위반과 학생 개인 정보 보호법에서 관심을 돌리려 하면서 적절한 실사를 하지 않고 프랭크를 서둘러 매수했다고 전했다.

프랭크의 웹사이트는 “프랭크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무료연방장학금(Federal Student Aid, FAFSA®)신청서를 제출하려면‘StudentAid.gov’를 방문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폐쇄되었다. 마찬가지로 프랭크(@with_frank)와 찰리 재비스(@charliejavice)의 트위터 계정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