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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가나, G20 공동의 틀 통한 채무면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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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가나, G20 공동의 틀 통한 채무면제 신청"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아프리카 가나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가난한 나라들의 채무를 연장해서 유예하고 재조정하는 20개국 및 지역(G20)의 ‘공동의 틀’을 통한 채무면제를 신청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가나가 G20의 공동의 틀을 통한 채무면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G20 공동의 틀은 지난 2020년11월 코로나19 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개도국의 채무재편작업을 합리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신청한 나라는 지금까지 가나를 포함해 4개국이다.

공동의 틀을 통한 가나의 채무재편에는 중국 등 파리그룹(채권국 회의)의 비참가국도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중국이 가나의 최대채권국이며 양자간 대출로 17억 달러의 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파리그룹 참가국의 채권은 19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가나는 지난해12월에 대외채무 상환 중단은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가나 재무부는 13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유로본드를 비롯해 기업대출, 양자간 대출 등에 대한 이자상환을 중단하는 ‘임시적 비상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가나는 대외 채권단과의 채무 구조조정 논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절차가 진행 중인 와중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가나는 이에 앞서 IMF와 실무진급 논의를 통해 3년 만기 확대차관제도(ECF)를 통해 약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가나는 지난해 말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며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0%를 기록했다. 세입의 70∼100%가 부채 상환에 쓰이는 등 정부 재정도 열악하다. 최근에는 1000여명이 수도 아크라에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