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알루미늄이 1t당 3750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기록한 1t당 3847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재고 감소 흐름에 유럽과 중국의 수요 증가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화한 기온으로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피해가 덜했으며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파기하고 생산을 회복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이 생산을 회복하면서 금속 소모량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알루미늄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으로 한동안 수요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알루미늄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제재를 검토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료 캔부터 비행기 부품까지 사용될 만큼 알루미늄의 사용처가 다양한 만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지 못한 이유도 세계 물가 상승 우려 때문이었다. 중국과 유럽, 미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물가 상승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원자재 강세를 주장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유전과 광산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비축량이 줄어들고 시장이 타이트해졌다고 말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