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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델타항공, '빛바랜' 2년 연속 美 최고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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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델타항공, '빛바랜' 2년 연속 美 최고 항공사



델타항공 여객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델타항공 여객기. 사진=로이터

지난해 미국의 주요 항공사 가운데 델타항공이 가장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최악의 항공사로는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가 꼽혔다.

미국 유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베스트 항공사’ 평가 결과다. 델타항공은 15번째를 맞는 이번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트블루 역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순위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 9곳을 대상으로 항공편 정시 도착률, 항공편 결항률, 항공편 지연률(2시간 타막 지연률 및 2시간 이상 지연률), 민원 발생률을 비롯해 7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미국 교통부와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아누브가 집계한 자료에 근거해 정해졌다.

◇델타항공, 알래스카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순


미국 최고 항공사 순위 추이. 사진=WSJ/미 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고 항공사 순위 추이. 사진=WSJ/미 교통부


WSJ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에 속하는 델타항공은 정시 도착률, 취소율, 비자발적 탑승 거절률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항공 다음으로 알래스카항공도 2년째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2년 연속 3위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알래스카항공은 환불 대상인 2시간 이상 지연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시간 타막 지연률(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한 후 어떤 이유에서든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공항 활주로 또는 계류장에 대기하며 지연되는 일의 빈도) 측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또다른 미국 3대 항공사로 불리는 유나이티드항공이 4위, 저가 항공사 얼리전트항공이 5위, 3대 항공사에 속하는 아메리칸항공이 6위,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이 7위, 저비용 항공사 프런티어항공이 8위를 각각 기록했고 제트블루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빛바랜 델타항공의 2년 연속 1위

그러나 WSJ는 델타항공이 비록 2년 연속 올해의 베스트 항공사로 꼽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년에 비해 서비스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평가에서는 7가지 평가 기준 가운데 5가지 평가에서 으뜸을 차지했으나 2022년 조사에서는 3가지 평가에서만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델타항공의 정시 도착률은 8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쟁업체들을 제쳤으나 2021년 기록했던 87.9%, 2019년 기록했던 83.4%에 비하면 나쁜 성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델타항공의 결항률도 대폭 낮추겠다고 밝힌 델타항공의 입장과는 다르게 총 3만1000편이나 결항돼 2021년보다 세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WSJ가 미국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대해 결항률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의 지난해 결항률 역시 전년 대비 무려 69%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