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일 연속, 나스닥 지수는 2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력한 금리인상을 지속해 경제 연착륙을 어렵게 만들 것이란 비관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오후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준비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간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40년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면서 통화긴축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 반등을 어렵게 만들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52.40포인트(0.76%) 하락한 3만3044.56, S&P500지수는 30.01포인트(0.76%) 내린 3898.8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04.74포인트(0.96%) 밀린 1만852.27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비 0.17포인트(0.84%) 오른 20.5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CNBC에 따르면 유가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이 1.11% 상승하는 등 3개 종목이 오름세를 탔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0.9% 올랐고, 보건 업종도 0.23% 상승했다.
그러나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재량적소비재는 1.69%, 필수소비재는 1.02% 하락했고, 금융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1.2%, 0.45% 하락세를 기록했다.
산업업종은 2.08% 급락해 유일하게 이날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소재 업종은 0.77% 내렸다.
기술업종과 유틸리티는 각각 1.14%, 1%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초점을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지속에 따른 경기둔화로 이동하고 있다.
연준이 과도하게 금리를 올려 경제 연착륙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이른바 오버슈팅 우려가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연준내 강경파인 로레타 메스트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인상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데 이어 이날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강력한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확인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목별로는 모건스탠리가 "더 이상 오를 여지가 없다"며 '매도'를 권고한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가 6.6% 급락했다.
로블록스는 전일비 2.35달러(6.57%) 급락한 33.41달러로 미끄러졌다.
크루즈 업체 노르웨이 크르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올 1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비관한데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 크루즈는 0.75달러(4.83%) 하락한 14.78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이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 수요 둔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했다.
테슬라는 1.61달러(1.25%) 하락한 127.17달러, 리비안은 0.71달러(4.30%) 급락한 15.79달러로 마감했다.
폴스타는 0.09달러(1.63%) 내린 5.42달러, 피스커는 0.47달러(6.62%) 급락한 6.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기술주들도 대체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6.12달러(3.52%) 급락한 167.6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8달러(1.65%) 하락한 231.9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0.06달러(0.04%) 오른 135.2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3.13달러(2.35%) 뛴 136.15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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