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이번에도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 둔 테슬라는 20일에 이어 이날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 이틀 급등세를 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모처럼 4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일 마감가에 비해 254.07포인트(0.76%) 오른 3만3629.56, S&P 500 지수는 47.20포인트(1.19%) 상승한 4019.81로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23.98포인트(2.01%) 급등한 1만1364.4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0.05포인트(0.25%) 내린 19.8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S&P500 지수 구성 10개 업종이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는 0.2% 하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탔다.
반면 재량적소비재는 1.57%, 필수소비재는 0.3% 올랐고,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1.12%, 0.28%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1.09%, 0.32% 상승했고,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0.24%, 0.04%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술업종은 2.28%, 통신서비스 업종은 1.78%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확실하게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매출 등이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둔화를 확인시켜준데 이어 20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혀 0.5%포인트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됐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3월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시장 기대감은 고조됐다.
종목별로는 우선 테슬라와 애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이 두 종목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폐기에 따른 재개방 테마를 주도했다.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전체 생산의 25%를 담당할 것이라는 인도 통상장관 발언으로 공급차질 우려까지 가시면서 2.4% 뛰었다.
애플은 20일 종가에 비해 3.24달러(2.35%) 뛴 141.1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7.7% 폭등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 둔 가운데 중국의 재개방이 테슬라의 가격 인하와 맞물려 수요를 부추기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테슬라는 10.33달러(7.74%) 폭등한 143.7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폭등은 다른 전기차 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리비안 자동차는 1.87달러(11.52%) 폭등한 18.10달러로 올랐고, 루시드 그룹은 1.00달러(12.79%) 폭등한 8.8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종목들도 뛰었다.
바클레이스가 이날 반도체 종목들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AMD는 6.46달러(9.22%) 폭등한 76.53달러, 엔비디아는 13.54달러(7.59%) 급등한 191.93달러로 마감했다.
퀄컴 역시 8.13달러(6.62%) 뛴 131.03달러로 올랐고, 바클레이스가 '동등비중(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추천의견을 낮춘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도 4.51달러(4.11%) 급등한 114.1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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