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11% 폭등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2.9%를 기록하며 예상을 웃돈 것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일 연속 상승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205.57포인트(0.61%) 상승한 3만3949.41, S&P500 지수는 44.21포인트(1.10%) 오른 4060.4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99.06포인트(1.76%) 뛴 1만1512.4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3포인트(1.73%) 내린 18.75로 떨어졌다. 기준선 2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2.03% 급등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3.32%, 0.39% 뛰었다.
금융 업종은 0.5%, 보건 업종은 0.16% 올랐고, 부동산 업종도 1.1%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56%, 0.48% 상승했다.
기술업종은 1.61%, 통신서비스 업종은 1.65% 뛰어올랐다.
그러나 필수소비재는 0.28%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끈 주된 재료는 크게 2가지였다.
테슬라의 전날 실적 발표를 놓고 시장이 탄탄한 수요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또 다른 재료는 경기둔화 우려 완화였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성장률은 2.9%로 시장 예상치 2.8%를 웃돌았다.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탄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어려울 수도 있게 됐지만 시장은 이날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했을 때에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테슬라는 하루 만에 긍정적인 측면에 투자자들이 집중하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테슬라는 전일비 15.70달러(10.87%) 폭등한 160.13달러로 치솟았다.
셰브론, 엑손모빌 등 미 양대 석유 메이저 주가도 급등했다.
셰브론이 전날 배당을 확대하고, 최대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새로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셰브론은 8.58달러(4.79%) 급등한 187.66달러로 마감했다.
엑손모빌 역시 셰브론의 뒤를 밟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4.53달러(4.00%) 뛴 117.74달러로 올랐다.
역시 전날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시게이트도 폭등했다. 6.76달러(10.86%) 폭등한 69.0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텔에서 분리돼 지난해 나스닥거래소에 둥지를 튼 이스라엘 자율주행 업체 모빌아이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과 밝은 실적 전망을 내놓은 덕이다.
모빌아이는 2.02달러(5.95%) 급등한 35.97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해 공매도 압박 재료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는 22% 폭락했다.
BB&B가 이날 공시를 통해 부채를 갚을 현금이 부족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폭락했다.
BB&B는 0.72달러(22.22%) 폭락한 2.5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