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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부동산펀드 50억달러 이상 환매 압박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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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부동산펀드 50억달러 이상 환매 압박 '골치'

실적 하락·경기 악화로 수수료 관련 수익 42% 급감 타격

미 블랙스톤 그룹의 티커명과 거래 정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블랙스톤 그룹의 티커명과 거래 정보. 사진=로이터
블랙스톤은 또 다른 부동산 펀드들로부터 순자산 730억 달러의 7%에 해당하는 50억 달러 이상의 환매 요청에 직면하는 등 투자자들이 투자 회수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의 대체 자산운용사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외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기금 및 대형 기부단체 자금을 부동산 상품에 투자 운용하는 블랙스톤 프라퍼티 파트너스(Blackstone Property Partners)는 부동산 투자에 사용하는 수십 개의 자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랙스톤은 상환조건을 충족하기 이전에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신규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 요구조건 때문에 현재 상환 인출 요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우려하고, 단기 현금 조달을 필요로 했던 부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상환 요청에 의해 지난해 큰 타격을 입었던 블랙스톤 부동산 인컴 트러스트(이하 BREIT)와 대조적이다.
지난해 12월 블랙스톤은 한 달 만에 상환 인출 규모가 자산의 2% 또는 한 분기 만에 5%를 넘어선 이후 BREIT에 대한 투자자 상환을 제한하여 690억 달러의 자금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갖게 되었다.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사장은 26일 일부 투자자들이 주목받지 못했던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아직 인출이 제한된 BREIT는 이번달 상환 인출 요청의 급증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스톤의 주가는 BREIT가 인출을 제한했을 때 하락했지만, 광범위한 시장 반등과 이번 달 캘리포니아 대학의 40억 달러 투자 계획에 힘입어 손실을 회복했다.

블랙스톤은 캘리포니아 대학측에 6년간 최소 연 11.25%의 수익률을 약속했으며 이러한 수익률에 대해 10억 달러의 백스톱을 제공하고 있다. 수익률이 미달되면 블랙스톤은 수익률 임계값이 충족되거나 10억 달러가 소진될 때까지 보유한 일부 브라이트 주식을 캘리포니아 대학측에 넘기도록 하였다.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대학은 BREIT에 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고, 블랙스톤은 반환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보유 자산 중 1억25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키로 했다.

만약 캘리포니아대학이 BREIT가 아닌 블랙스톤 프라퍼티 파트너스(이하 BPP)에 투자했다면, 그 신규 유입으로 BPP의 일부 투자자들이 그들의 보유 지분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다.

블랙스톤은 BPP의 상환 요청이 관리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유동성 위험이 올해도 수수료와 자산 증가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블랙스톤의 영구 부동산 펀드는 4분기 시가총액이 약 1.5% 하락했지만, 부동산 수입 증가에 힘입어 2022년에 10%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4분기 430억 달러 이상을 모금한 블랙스톤에 계속해서 돈을 쏟아부으며 운용 중인 전체 자산을 9,750억 달러로 증가시켰다.

블랙스톤은 지난 26일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브라이트의 실적 하락과 경기 악화로 수수료 관련 수익 11억 달러로 42% 급감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