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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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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인간 생명의 비극적인 낭비를 끝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 24시간 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협상의 기술'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는 이날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협상 기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쉽게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020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패배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이라도 대통령이라면 이 끔찍하고 급격하게 확대되는 전쟁을 24시간 안에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31대의 M1A1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러시아가 핵무기 버튼을 누룰 빌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먼저 탱크가 나오고 그다음에 핵무기가 나올 수 있다"며 "지금 이 미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충성파이자 텍사스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트로이 넬스도 이날 트럼프가 전쟁을 쉽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스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하라고 요청하면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넬스는 "우리가 정말로 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전화 요청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이 전쟁을 끝낼 것이다. 우리는 이 전쟁을 멈춰야 하며 트럼프는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 회견을 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 회견을 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트럼프와 그의 일부 측근들의 주장처럼 전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협상에는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기 때문에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과의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서 "푸틴은 평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는 협상을 주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푸틴을 조롱했다며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 하도록 거의 강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