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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인텔, 실적 하강 바닥이 안 보인다"...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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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인텔, 실적 하강 바닥이 안 보인다"...주가 폭락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인텔이 2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인텔이 장 마감 뒤 저조한 실적, 여기에 더해 우울한 전망까지 함께 내놓으면서 반도체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짙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 실적 하강세에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PC 수요 둔화


인텔이 26일 공개한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PC 수요 둔화를 토대로 매출, 순익 전망을 낮췄지만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40억4000만달러에 주당순익(EPS)이 0.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44억5000만달러 매출에 0.20달러 EPS를 기대했다.

기대 이하 실적 최대 배경은 PC 시장 둔화다.

리서치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는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3분기 15% 감소에 이어 PC 출하가 계속 줄고 있음이 확인됐다.

비관 강도 예상 밖


인텔에 대한 비관 전망은 무엇보다 저조한 실적 전망에 있다.

인텔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낮은 105억~11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39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인텔이 제시한 올 1분기 매출 전망치 105억~115억달러가 현실화하면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40% 급감한다는 뜻이다.

PC 시장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인텔의 실적 악화와 급격한 전망 악화는 애널리스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이같은 당혹감 속에 인텔 '비중축소(매도)' 추천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는 23달러에서 2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라스곤은 인텔의 1분기 전망은 시장의 낮은 기대에 비해서도 경악할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라면서 인텔의 매출과 마진이 붕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이날 장중 11% 폭락한 26.89달러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인텔은 전일비 1.93달러(6.41%) 급락한 28.16달러로 마감했다.

비관 전망은 지난해에도 지속돼 지난해 약 45% 폭락한 바 있다.

지난해 반도체 업종 지수인 아이셰어즈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SOXX가 10%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바닥이 안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실적 부진 끝이 안보인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인텔 제품 가운데 가장 순익이 높고 중요한 제품군인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가 경쟁사인 AMD 반도체에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비교에 따르면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서버용 반도체는 가성비에서 AMD의 제노아에 큰 격차로 밀리고 있다. AMD가 앞으로 수분기 동안 서버부문에서 인텔 시장점유율을 빼앗을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

서버반도체 부문에서 인텔은 매출이 33%, 영업이익이 전년비 84% 급감한 반면 AMD는 비 서버 부문에서는 고전했지만 서버 부문에서는 탄탄한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코웬의 매튜 램지는 인텔이 서버 프로세서에서 AMD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뒤지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이 인텔에는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