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작하는 이틀 일정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인텔 실적 발표 뒤 기술주 전망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도 31일 AMD, 1일 메타 플랫폼스, 2일 애플, 아마존, 알파벳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2%에 육박했다.
전거래일 대비 227.89포인트(1.96%) 급락한 1만1393.81로 미끄러졌다.
이날 하락세로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 6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 가까이 뛰었다. 1.41포인트(7.62%) 급등한 19.9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S&P500 구성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가 1.71%, 에너지와 유틸리티가 각각 2.29%, 0.45% 하락했다.
금융은 0.52%, 보건은 0.93% 내렸고, 부동산은 1.24% 떨어졌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97%, 0.7% 하락했고, 기술과 통신서비스업종은 낙폭이 각각 1.94%, 1.8%에 이르렀다.
필수소비재는 0.07%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하락세를 주도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4.68달러(3.08%) 하락한 147.06달러, 알파벳은 2.43달러(2.45%) 내린 96.94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도 좋지 않았다.
26일 인텔이 저조한 실적을 공개하고, 30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 등의 저조한 실적이 반도체 업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내놓으면서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31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AMD는 2.95달러(3.91%) 급락한 72.45달러, 인텔은 0.21달러(0.75%) 내린 27.95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2.03달러(5.91%) 폭락한 191.62달러로 미끄러졌다.
포드가 가격전쟁에 뛰어들기로 이날 선언한 가운데 포드와 테슬라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그동안의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쳐 11.24달러(6.32%) 급락한 166.66달러로 미끄러졌다.
포드 역시 0.38달러(2.86%) 하락한 12.89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표적인 밈주 가운데 하나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9% 넘게 폭락했다.
오는 3월 14일 특별 주주총회를 열어 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승인받겠다는 AMC의 27일 발표에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AMC는 0.50달러(9.07%) 폭락한 5.01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중고차 업체 카바나는 공매도 압박을 노린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2.23달러(28.70%) 폭등한 10.00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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