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로 가까운 시일 내에 긴축 중단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간 기록으로는 S&P500 지수가 4년 만에, 나스닥 지수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상승률을 보였다.
1월 마지막 날인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비 368.95포인트(1.09%) 상승한 3만4086.04, S&P500 지수는 58.83포인트(1.46%) 뛴 4076.8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0.74포인트(1.67%) 오른 1만1584.55로 장을 마쳤다.
월간 단위로 S&P500 지수는 5% 넘게 뛰어올라 2019년 이후 1월 상승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2%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였다.
나스닥은 1월 한 달 약 10% 급등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1월 기준으로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 내렸다. 0.60포인트(3.01%) 내린 19.3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모처럼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와 소재업종이 각각 2.22%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필수소비재는 1.08%, 산업업종은 1.71%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89%, 0.71% 상승했고, 금융업종과 보건업종은 각각 1.34%, 1.3% 뛰었다.
부동산 업종도 1.88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았다.
기술업종은 1.44%, 통신서비스는 1.35% 올랐다.
뉴욕 주식시장이 1월에 탄탄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앞으로 수개월간 주식시장을 낙관할 수 있게 해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종목별로는 이날 드물게 제너럴모터스(GM)가 큰 폭으로 뛰었다.
대체로 움직임이 무거운 종목이지만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해 캐나다 리튬광산 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GM은 전일비 3.03달러(8.35%) 폭등한 39.32달러로 뛰었고, 리튬 아메리카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24달러(14.73%) 폭등한 25.23달러로 마감했다.
경기동향 풍향계로 알려진 물류업체 UPS와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는 실적과 주가 향배가 서로 엇갈렸다.
캐터필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환차손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히면서 9.21달러(3.52%) 하락한 252.29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UPS는 어두운 실적전망을 내놨지만 배당 확대와 5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UPS는 전일비 8.26달러(4.67%) 뛴 185.23달러로 마감했다.
사상최대 순익을 공개한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2.45달러(2.16%) 오른 116.0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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