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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AMD 실적호재로 12.6% 폭등…반도체 종목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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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AMD 실적호재로 12.6% 폭등…반도체 종목 동반 급등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AMD가 실적 발표 하루 뒤인 1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인텔의 저조한 분기실적, 어두운 전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탄탄했던 데다 전망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폭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AMD에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들을 쏟아냈다.

1분기 매출 10% 감소 전망


AMD는 전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56억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69달러를 공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에서 전망한 55억달러 매출, 0.67달러 EPS를 웃도는 실적이다.

AMD는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비 10%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했다. 분기 매출 전망을 53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54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AMD 역시 PC 시장 둔화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데이터센터, 게이밍 부문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확인돼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매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비벡 아리야는 AMD가 인텔과 엔비디아라는 두 거대 경쟁자에 맞설 유일한 적수라는 점을 지적했다.

아리야는 800억달러 규모가 넘는 PC, 서버, 고급 게이밍, 딥러닝 시장에서 현재 AMD의 점유율은 10%에도 못미친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AMD가 면허생산, 반주문제작 등을 통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리야는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토시야 하리도 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87달러를 제시했다.

하리는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AMD가 시장점유율 확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MD가 서버 CPU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이고, 올 하반기와 내년에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출둔화 전망 별 거 아니다


UBS 애널리스트 티머시 아쿠리는 AMD가 이번 분기 10% 매출 감소를 전망한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일 분석노트에서 AMD의 실적 전망이 묵시적으로 제시한 연간 전망, 또 대부분 투자자들의 전망보다 나쁘지 않았다면서 이는 매출이 평탄한 가운데 상승으로 기울게 될 것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쿠리는 목표주가로 95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모두가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AMD의 경쟁력은 계속 강화되고만 있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노아 CPU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분 흐림


전문가들 모두가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로스 시모어는 AMD의 4분기 실적을 '부분적으로 흐림' 상태라고 표현했다.

'중립' 추천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전날 마감가보다 7% 가까이 낮은 70달러로 정했다.

시모어는 AMD가 하반기에 데이터센터 점유율 확대, PC 수요 반등, 임베디드 부문 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강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 경쟁 격화로 인해 EPS와 밸류에이션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일제히 급등


AMD는 이날 반도체 종목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AMD가 우려를 털어내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1위 반도체 업체 시가총액 1위 업체 엔비디아 등이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4.06달러(7.20%) 폭등한 209.43달러, 퀄컴은 5.25달러(3.94%) 뛴 138.46달러로 올라섰다.

브러드컴은 17.74달러(3.03%) 상승한 602.75달러,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91달러(6.60%) 급등한 63.19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9.49달러(12.63%) 폭등한 84.64달러로 뛰어올랐고, 최대 경쟁사인 인텔은 비용절감 소식에 0.81달러(2.87%) 상승한 29.0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