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고, 금리인상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FOMC 결과를 기다리며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주식시장은 연준 FOMC 결과가 발표된 뒤 낙폭을 좁히기 시작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고 지금까지 상품 가격에서 실제로 그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막판 매도세가 몰려 강보합 마감하는데 그쳤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 나스닥 지수는 2%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29.9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0%) 급등한 1만1816.32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는 7%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가 전일비 1.50포인트(7.73%) 급락한 17.90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에너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감시위원회가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산유량 동결을 제안하기로 한데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다.
27일 셰브론에 이어 전날 엑손모빌이 사상최대 순익을 공개했지만 이날 에너지 업종은 1.89% 하락했다.
그러나 다른 업종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재량적소비재는 1.89%, 필수소비재는 0.76% 상승했고, 금융업종은 0.02%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보건은 0.48%, 부동산은 0.73% 올랐고, 유틸리티는 0.18%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71%, 0.65% 뛰었다.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상승폭이 컸다.
기술업종이 2.29% 급등했고, 통신서비스도 1.34% 올랐다.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FOMC 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며 상승 반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금리선물 시장에는 연준이 올해 2차례 금리인하에 나서 기준금리를 4.5%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날개를 단 기술업종은 전날 장 마감 뒤 우려와 달리 탄탄한 실적을 공개한 반도체 업체 AMD의 주가 폭등을 불쏘시개 삼아 큰 폭으로 뛰었다.
AMD는 이날 전일비 9.53달러(12.69%) 폭등한 84.64달러로 올라섰다.
일상생활 복귀 속에 고전하던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은 상승폭이 27%에 육박했다.
비록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구독서비스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고조됐다.
펠로톤은 3.43달러(26.53%) 폭등한 16.36달러로 뛰어올랐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자동차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가격전쟁 속에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해 여름처럼 이번에 직원 6%를 감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초반에는 감원 소식이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주식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리비안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리비안은 0.31달러(1.60%) 오른 19.7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뒤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은 1.19달러(10.29%) 폭락한 10.37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전날 4% 가까이 상승한 테슬라는 이날도 큰 폭으로 올랐다.
8.19달러(4.73%) 급등한 181.4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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