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의 비영리단체 민더루재단은 이날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지수’에서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3900만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화석연료를 원재료로 직접 사용한 1회용 플라스틱의 생산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재생원료의 사용은 겨우 겨우 소규모활동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재단은 엑손모빌과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다우 등 일회용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머의 최대 생산업체 20곳의 명단도 공개했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이 1위이며 시노펙이 2위에 올랐다.
시노펙은 지난 2019~2027년의 생산설비 신설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는데 시노펙은 설비투자를 통해 연간 500만톤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연간 400만톤으로 2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탄소 관련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와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이들 20개사가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용 폴리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는 약 4억5000만t에 달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4억7800만t에 달했던 2020년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민더루 재단 설립자인 호주 광산재벌 앤드류 포레스트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폴리머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폴리머에 대해 회수 보상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환경총회는 지난해 열린 제5차 총회에서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