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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 추세…2021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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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 추세…2021년 역대 최대

19년보다 600만톤 증가한 1억3900만톤 기록

아프리카 가나 해변에 쌓여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 가나 해변에 쌓여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사진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돼 전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세계 생산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생산업체들이 문제를 대처하고 리사이클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거의 진전이 없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의 비영리단체 민더루재단은 이날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지수’에서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3900만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보다 600만톤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 인구 1명당 1㎏ 가까이 더 늘어난 것과 같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는 화석연료를 원재료로 직접 사용한 1회용 플라스틱의 생산은 최근 둔화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재생원료의 사용은 겨우 겨우 소규모활동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재단은 “(화석연료를 원재료로 직접 사용하는) 1회용 플라스틱의 소비량이 전년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감소하기 전에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는 현저하게 악화하는 것는 틀림없다”고 문제시했다.

재단은 엑손모빌과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다우 등 일회용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머의 최대 생산업체 20곳의 명단도 공개했다.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이 1위이며 시노펙이 2위에 올랐다.

시노펙은 지난 2019~2027년의 생산설비 신설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는데 시노펙은 설비투자를 통해 연간 500만톤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연간 400만톤으로 2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탄소 관련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와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이들 20개사가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용 폴리머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는 약 4억5000만t에 달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4억7800만t에 달했던 2020년 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민더루 재단 설립자인 호주 광산재벌 앤드류 포레스트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폴리머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폴리머에 대해 회수 보상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환경총회는 지난해 열린 제5차 총회에서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제정하기로 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