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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해고 찬바람에도 고급기술직 인재 수요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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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해고 찬바람에도 고급기술직 인재 수요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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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광고 안내판. 사진=로이터
1월 IT 전문가 고용시장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었다. 이는 기업들의 지출 감소에 따라 IT 직원들도 다른 부문이나 직위 근로자들처럼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근거한 컨설팅 회사인 얀코 어소시에이트(Janco Associates Inc.)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IT 부문에서 지난달 47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IT 부문은 아마존·알파벳 등 주요 기술기업은 물론 화학회사인 다우, 산업 및 소비자 제품 제조업체인 3M 등 비기술 부문 기업들의 전면적인 해고로부터 대부분 거리가 먼 것으로 보였다.

캐피털 원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은 지난달보다 빠르고 유연한 프로세스를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던 기술 부서 내 "신속 대응" 그룹의 직원 약 1100명을 해고했다. 버지니아주 맥린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이러한 역할들이 기존 엔지니어링 팀과 제품 관리자들에게 흡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얀코 최고경영자인 빅터 야눌레(Victor Janulait)는 "계속해서 감원하거나 자동화되는 IT 직책은 데이터센터 운영 및 통신 분야의 직책이며, 기술기업 경영진들은 엔지니어와 같은 기술 보유 직원이 아니라 '필수적이지 않은' 관리자와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T 취급 그룹 CompTIA에 따르면 전반적인 기술 분야의 고용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얀코는 IT 관련 일자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격 있는 숙련 지원자가 부족해 10만9000개 이상의 IT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는 사이버 보안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분야의 IT 기술 격차를 반영한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 Inc.)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퍼 길크리스트는 "IT 인력에 대한 초과 수요가 있으며, 이는 IT 구직자들에게 계속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요구는 일반적으로 IT 직원들이 다른 부서 직원들보다 해고에 덜 노출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IT 인재 채용 경쟁이 심해 일부 기업이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한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시놉시스의 CIO인 스리람 시타라만은 "인재 확보 전쟁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회사가 "채용 비용을 줄이더라도" 그렇게 할 계획이지만 인재 개발과 참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VMware Inc.의 CIO인 제이슨 콘야드 등 기술기업 경영진들은 기계 학습과 자동화 같은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이는 각 분야에 걸쳐 기업들이 빡빡한 노동 시장 환경 속에서 한 가지 추세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인력 감축 중이지만, 길크리스트는 특히 기술기업 경영진들이 "지나치게 단기적인 감원에 적극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대신 현재 직원들을 경쟁력 있는 사업 부서에 집중하도록 "재배치"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리버티 뮤추얼 보험사(Liberty Mutual Insurance Co.) CIO인 모니카 칼다스(Monica Caldas)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분야의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지만, 여전히 엔지니어와 데이터 및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한 인력 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기능 제공 및 변화하는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최고의 엔지니어링 도구, 현대적인 아키텍처 및 적절한 역할을 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