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치솟는 아이폰 가격에도 쿡 CEO가 매출 낙관하는 이유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치솟는 아이폰 가격에도 쿡 CEO가 매출 낙관하는 이유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CEO. 사진=애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애플의 매출이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한 요인으로 이 기간 전세계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것이 꼽혔다.
무려 30% 가까이 급감한 맥 컴퓨터에 비하면 적은 폭이지만 아이패드 매출이 30% 가까이 급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자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폰의 올해 매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기에 충분한 기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아이폰의 향후 매출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아이폰 가격 얼마나 뛰었나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상위 기종을 기준으로 아이폰 가격은 매년 상당한 폭으로 인상돼왔다.

예컨대 지난 2009년 발매된 세 번째 아이폰이자 당시 기함급 제품이었던 아이폰 3GS의 가격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962달러(약 120만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출시된 아이폰14 프로맥스(저장용량 1T)의 가격은 1600달러(약 200만원)로 그 사이에 6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애플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면서까지 아이폰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받아왔다는 비판이 적잖게 일었다.

아이폰은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듯 지난 2013년 아이폰 5S의 파생 모델이자 저렴한 버전으로아이폰5C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아이폰 5S과 가격 차이가 100달러(약 12만원) 밖에 되지 않아 애매한 제품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애플 나름으로는 저가형 제품이라고 내놨으나 일반적인 중저가형 모델로 인정받지는 못했다는 뜻이나 애플이 생색만 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판매량도 애플의 기대를 밑돌았다.

◇쿡 CEO “업계 최고 제품이라 가격 올라도 계속 팔릴 것”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 2일 진행된 애플의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아이폰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문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가격을 계속 올리는 정책을 애플이 계속 이어갈지에 대해 궁금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 거꾸로 말하면 불안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쿡 CEO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압축하면 아이폰이 업계 최고의 제품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돈을 더 주더라도 계속 아이폰을 사게 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쿡 CEO는 “아이폰은 인류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제품이 됐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돈이 더 들더라도 아이폰을 계속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