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을 앞두고 하락 출발한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요동쳤다.
파월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뜻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그가 이후 토론에서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를 가리키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식시장은 다시 하강했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결국 파월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에 더 초점을 맞췄고,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4156.6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2.92포인트(1.29%) 상승한 4164.0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26.34포인트(1.90%) 급등한 1만2113.79로 마감해 1만2000선을 회복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76포인트(3.91%) 내린 18.6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22% 올랐지만 필수소비배는 0.36%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3008% 폭등한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08% 약보합 마감했다.
부동산 업종도 0.31% 내렸다.
나머지 업종은 올랐다.
금융업종은 1.16%, 보건업종은 0.64% 올랐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25%, 1.3% 상승했다.
기술주는 2.5%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기술업종이 2.46%, 통신서비스 업종이 2.48% 뛰었다.
종목별로는 전날 챗GPT 대항마 바드 인공지능(AI) 플랫폼 출범을 예고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챗GPT 업체 오픈AI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알파벳은 전일비 4.74달러(4.61%) 급등한 107.64달러로 마감했고, MS는 10.79달러(4.20%) 뛴 267.56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2.92달러(1.92%) 오른 154.65달러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2.05달러(1.05%) 상승한 196.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일론 머스크 예찬론자인 론 배런은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2030년에는 주당 15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깜짝 실적으로 렌터카 메이저 허츠 글로벌 홀딩스는 1.32달러(7.47%) 폭등한 19.00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파산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평가를 받는 전날 10억2500만달러 증자 결정 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는 주가가 반토막 났다.
BB&B는 전일비 2.85달러(48.63%) 폭락한 3.01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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