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전하던 차량공유 업계 선두주자 우버 테크놀러지스가 8일(현지시간) 깜작 실적을 공개했다.
일상생활 복귀 속에 우버의 주력인 차량공유 서비스 역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이 확인됐다.
수요가 돌아오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9%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49% 폭증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뛰어 넘는 좋은 성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86억1000만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29달러를 기록했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84억9000만달러 매출, 0.18달러 EPS를 가볍게 뛰어넘는 좋은 성적이다.
매출이 특히 전년동기비 49% 폭증했다.
팬데믹 기간 대세로 자리잡았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일상생활 복귀 속에 급격히 감소하면서 사무실 출근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BITDA, 8배 가까이 폭등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자·세금·감가상각 등을 제하기 전 순익인 이른바 EBITDA가 지난해 4분기 6억6500만달러로 1년전 8600만달러에 비해 8배 가까이 폭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6억2400만달러 전망도 뛰어넘었다.
총예약 규모도 1년 전에 비해 19% 증가한 307억달러에 이르렀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면서 "수요가 폭증했고, 마진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 사업부문 매출 모두 성장
우버의 3개 사업부문 매출 역시 골고루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버 주력인 차량공유사업 부문, 모빌리티 부문은 매출이 1년 사이 22억8000만달러에서 41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팬데믹 봉쇄 기간 우버를 먹여 살린 배달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24억2000만달러에서 29억3000만달러로 성장을 지속했다.
택배 부문 매출 역시 10억8000만달러에서 15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우버는 전망도 좋았다.
올 1분기 총예약이 20~24% 증가해 310억~3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EBITDA는 6억6000만~7억달러를 전망했다.
목표주가 38달러
기술주 분석으로 유명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우버에 '실적상회(매수)' 추천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로 38달러를 제시했다.
아이브스는 우버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자를 확보하고 있고, 수요 측면에서는 이동 수요 회복, 기업 회사 출근 재개 흐름 등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깜짝 실적 덕에 우버는 이날 1.93달러(5.53%) 급등한 36.83달러로 뛰어올랐다.
9일 실적 발표를 앞 둔 우버 경쟁사 리프트는 그러나 흐름이 역전됐다.
우버 상승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던 리프트는 후반 매도세에 직면했다.
리프트는 1.18달러(6.58%) 급락한 16.7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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