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 내용을 둘러싼 혼란이 지나고 난 하루 뒤 주식시장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업실적 부진도 주식시장 약세 배경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07.49포인트(0.61%) 내린 3만3949.0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6.13포인트(1.11%) 하락한 4117.8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3.27포인트(1.68%) 밀린 1만1910.52로 마감하며 1만20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월가 공포지수'는 5%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이날 0.89포인트(4.77%) 오른 19.5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이날은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낙폭이 4.13%를 기록했다.
기술업종은 1.25%, 유틸리티는 1.71%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89%, 필수소비재는 0.83% 내렸고, 에너지는 0.85% 하락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56%, 0.31% 밀렸고, 부동산업종은 0.29% 내렸다.
산업업종은 0.59%, 소재업종은 0.81% 떨어졌다.
전날 결국 주식시장 상승세로 귀결됐던 파월 의장 발언을 놓고 이날은 금리인상 지속에 시장의 해석이 방점을 찍었고, 저조한 실적과 함께 주가를 끌어내리는 작용을 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8% 가까이 폭락한 것도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글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생방송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는 자사의 바드 인공지능(AI) 챗봇 시연을 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알파벳은 전일비 8.27달러(7.68%) 폭락한 99.37달러로 미끄러졌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업체 루멘 테크놀로지스도 폭락했다. 4분기 31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는 실적발표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루멘은 1.04달러(20.84%) 폭락한 3.95달러로 추락했다.
스포츠 의류·신발 업체 언더아머는 모처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재고가 1년 전보다 50% 폭증했다는 소식에 폭락했다.
언더아머는 0.91달러(8.43%) 폭락한 9.88달러로 마감했다.
태양광 업체 인페이즈 에너지도 이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 태양광 시장 전망을 비관하면서 주가가 반등에 실패했다.
인페이즈는 9.59달러(4.20%) 급락한 218.87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200달러 벽을 뚫었다.
전일비 4.48달러(2.28%) 뛴 201.2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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