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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7500달러 가격 할인 발표에도 주가는 1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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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7500달러 가격 할인 발표에도 주가는 10% 폭락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쇼핑몰에 전시된 루시드에어 전기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쇼핑몰에 전시된 루시드에어 전기차. 사진=로이터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이 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나치게 비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혜택(세금 크레딧)을 받지 못하는 자사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체적으로 최대 7500달러 '전기차 크레딧'을 주기로 했다.

루시드는 그러나 가격인하 발표 뒤 폭락했다.

7500달러 세제혜택에서 제외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자사 전기차가 너무 비싸 IRA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자 자체적으로 세제혜택 규모만큼 차 값을 깎아주기로 했다.

특정 모델에 7500달러 '전기차 크레딧'을 주기로 한 것이다.

미 재무부가 3일 IRA의 전기차 세제혜택 대상을 확대하면서 대부분 전기차들이 대당 최대 7500달러 세금 혜택을 받게 됐지만 루시드 전기차는 확대된 규정에서도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경쟁에 불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RA의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전기차 세단으로 분류될 경우 차 값이 5만5000달러를 넘으면 안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분류되면 차 값이 8만달러 미만이어야 대당 7500달러 세제혜택, 택스 크레딧이 가능하다.

회사가 지원


루시드 영업·서비스 담당 부사장 잭 에드슨은 보도자료에서 "우리 고객들이 여전히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따른 7500달러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면서 한시적으로 루시드 에어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가장 싼 모델이 8만7000달러부터 시작해 IRA 적용과 크게 거리가 멀다.

설상가상으로 8만달러 미만이면 받을 수 있는 SUV로 분류되지 않는 세단이다.

루시드 에어 세단은 가장 저가 모델인 퓨어 모델이 8만7000달러부터 시작하고, 그 위 단계인 투어링 모델은 10만7000달러에 옵션이 더해지기 시작한다.

가장 고급 모델인 그랜드 투어링 모델은 13만8000달러가 시작 가격이다.

루시드는 자사의 가장 저가 모델은 퓨어를 제외한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에 7500달러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69% 폭등


루시드는 올해 테슬라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비상장사로 만들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테슬라가 올들어 8일까지 63% 폭등했지만 루시드는 이보다 더 가파른 69% 폭등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가격할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루시드는 이날 1.22달러(10.58%) 폭락한 10.31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