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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저조한 실적에 20% 넘게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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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저조한 실적에 20% 넘게 폭락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맞수 리프트가 9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실적발표에서 우울한 실적 전망을 내놨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전날 우버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은 내놓은 것과 대조적으로 리프트는 앞으로도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비관했다.

손실 2배 폭증


CNBC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분기 매출을 보고했지만 손실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5억8810만달러에 이르렀다. 주당 0.74달러 손실이었다.

매출은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1억6000만달러 매출을 예상했지만 실제 매출은 이보다 2000만달러 많은 11억8000만달러였다.

차량공유, 성장 정체


팬데믹 기간 차량공유 수요가 실종되며 고전했던 리프트는 이후 일상생활 복귀, 회사 출근·통학 재개 등에 힘입어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객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성장세가 정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차량공유 이용객 수가 2030만명에 이르렀지만 4분기에는 이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8.7% 증가한 것으로 타났다.

리프트 차랑공유 이용객 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리프트 이용객 수는 2290만명이었다.

우울한 전망


리프트는 이번 분기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10억9000만달러를 밑도는 9억75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자체가 지난해 4분기보다 적은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이다.

순익 역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프트는 부채·이자·감가상각 등을 차감하기 전 순익, 이른바 EBITDA가 500만~15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레인 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전망이 저조하다면서 계절적 요인과 낮은 가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 CFO는 아울러 1분기에는 차량 이용객이 운전자보다 많은 시간대를 나타내는 이른바 '프라임 시간'이 이전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리프트, 우버 모두 하락


리프트가 지난해 11월 영업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이번 분기 전망도 비관적인 반면 전날 우버는 탄탄한 실적과 함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우버는 매출이 전년동기비 49% 폭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올해 실적 전망도 낙관해 전날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이날 우버와 리프트 모두 하락했다.

전날 5.53% 급등했던 우버는 이날 주식시장 약세 속에 0.94달러(2.55%) 내린 35.89달러로 마감했다.

리프트는 정규거래를 0.53달러(3.16%) 하락한 16.22달러로 마쳤고, 마감 뒤 실적 발표 충격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낙폭이 25% 수준으로 확대됐다.

리프트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종가 대비 4.10달러(25.3%) 폭락한 12.12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