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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기술주 풍향계 시스코, 깜짝 실적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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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기술주 풍향계 시스코, 깜짝 실적에 주가 급등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시스코시스템 표지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시스코시스템 표지판. 사진=로이터

'기술주 풍향계'로 알려진 시스코 시스템스가 16일(현지시간) 5% 넘게 뛰었다. 전날 공개한 깜짝 실적 덕분이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의 탄탄한 실적은 기술주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신호로 간주된다.

깜짝 실적

시스코는 지난달 28일 마감한 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깜짝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내놨다.

135억9000만달러 매출에 27억7000만달러 순익,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으로는 0.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것보다 좋은 성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134억3000만달러 매출에 0.86달러 EPS를 예상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7% 늘어난 반면 순익은 약 7% 감소했다.

EPS는 시스코 자체 전망도 소폭 웃돌았다. 시스코는 앞서 2회계분기 순익이 4.5~6.5% 상승한 0.84~0.8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문, 기저효과 탓에 22% 급감


2회계분기 주문은 1년 전보다 22%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시스코가 수분기 동안 전년동기비 주문 증가율이 30%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예상가능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기저효과 탓에 주문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주력 네트워크 장비 강세


무엇보다 긍정적인 요인은 밝은 전망이었다.

시스코는 3회계분기 매출이 1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값을 기준으로 매출이 144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치 136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순익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시스코는 조정치를 감안한 EPS가 0.96~0.9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0.89달러를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

핵심 사업 네트워크장비 매출, 14% 급증

시스코는 기술주 실적 낙관 전망의 근거가 될 만한 재료도 공개했다.

시스코의 핵심 사업이자 기술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다.

2회계분기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전년동기비 14% 증가했다고 시스코는 밝혔다.

10년 만에 최고의 해


또 7월 마감하는 2023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9~10.5% 증가할 것으로 시스코는 기대했다.

중앙값을 기준으로 한 금액으로는 566억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 54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비 일반회계준칙(GAAP) 기준 순익이 이전 전망치 3.51~3.58달러보다 높은 3.73~3.78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는 이번 회계연도가 최소 10년 만에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시스코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이날 2.54달러(5.24%) 급등한 50.99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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