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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국채 보유량 줄이고 금 수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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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국채 보유량 줄이고 금 수입 늘렸다

美 금리인상·긴장 고조 영향…8670억 달러 12년만에 최저
금 수입 2022년 기준 60% 증가…美 제재 회피·위험 분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말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금괴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양국 간 긴장 속에서 증가했다.

미국 재무부가 수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채 보유액은 12월 5개월 연속 감소한 8670억 달러에 달했다.
2022년에는 1732억 달러(17%)가 감소해 201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22년 미국 재무부 증권의 모든 외국인 보유량이 6% 감소하는 등 중국만이 미국 채권 보유량을 줄인 것은 아니지만 그 움직임은 컸다.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하락이 발생했다.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전년도의 약 1.5%에서 12월 말 거의 4%로 상승했으며, 중국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줄였을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의 한 전략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재무부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치적 발전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그리고 그는 중국인들의 동기를 "그들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보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은 러시아 외환 보유액을 동결하는 등 모스크바의 달러 접근을 제한했다. 다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외환보유액의 핵심 구성요소인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는 것은 베이징에 가해지는 유사한 제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13년 가을에 1조3000억 달러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고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었다. 이 수치는 2016년 중국이 위안화를 지원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면서 급락했으며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감소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2023년에도 계속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미국이 의심되는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하면서 베이징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 부채 상한선도 커 보인다. 미국 연방 정부가 차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도를 높이려면 하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지난해 간신히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내에서 강경파들이 이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워싱턴이 그 어느 때보다 채무 불이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달러 대체 금 수입은 2022년 가치 기준으로 약 60%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와 비슷한 시장 깊이(Market depth)를 가진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케이맨 제도나 버뮤다와 같은 조세 피난처에 국채를 보유하려고 한다고 분석한다.

금융에서 시장 깊이는 판매 수량 대 단가를 표시하는 실시간 목록이다. 이 목록은 가격 수준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시간 시장 활동을 반영한다. 수학적으로는 시장 가격을 주어진 금액만큼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주문의 크기이다. 시장이 깊다면 가격을 변경하려면 많은 주문이 필요하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