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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 2곳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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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아일랜드에 데이터센터 2곳 설립

유럽 월간 이용자 1억5000만명 넘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동영상 공유앱 틱톡이 유럽에 데이터센터 2개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며 유럽에서 월 평균 1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IT 전문 매체 IT즈쟈(IT之家)에 따르면 틱톡은 유럽과 미국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기존에 발표된 데이터 센터 외에 2개의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중국 공산당을 대신해 개인 정보를 염탐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틱톡은 아일랜드에서 제2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계획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유럽연합(EU) 국가에서만 월 1억25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스위스 등 비EU 국가를 포함하면 유럽에서만 월간 1억5000명의 사용자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유럽 사용자의 성장 규모에 맞춰 유럽에서 세 번째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중이다.

지난 14일 미국과 호주의 사이버보안업체 인터넷 2.0은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는 트래커가 업계 평균에 비해 2배 많아 다른 소셜미디어 어플보다 개인정보를 2배 이상 수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소유권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틱톡은 규제 위협에 직면했다. 미국에서는 연방 공무원에게 틱톡 사용을 금지했으며, 현재 미국내 영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유럽에서는 영국 보수당 외교특별위원회 얼리셔 컨즈 위원장은 데이터 수집과 관련해 틱톡 어플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에서도 개인정보 침해 등의 이유로 보호 조치를 취할때까지 정부 산하 기관에 틱톡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틱톡을 포함해 사용자가 4500만명이 넘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 법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법에 따르면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은 정기적으로 투명성을 입증하는 보고서, 콘텐츠 조정 노력, 불법 콘텐츠 제거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해야 한다.

디지털 서비스법은 위험관리, 외부 및 독립적 감사, 당국 및 연구원과 데이터 공유 등 행동 강령을 채택하도록 하고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17일까지 온라인 플랫폼과 검색 엔진에 월간 활성 사용자를 게시하도록 했다.

지난 2020년 틱톡은 아일랜드에 4억2000만 유로(약 5804억 원)를 투자해 유럽 데이터센터를 처음 설립했다. 당초 2022년 초 가동될 예정이었던 유럽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는 이후 2022년 말로 연기됐고 현재 2023년까지 운영이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틱톡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에 2020년 8월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초 일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틱톡은 싱가포르와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사용자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유럽 데이터센터로 유럽 데이터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리치워터워스 유럽 영업 총괄은 "유럽 사용자의 데이터는 올해부터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해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월간 활동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문 기관들은 지난 2022년 말 기준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가 15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