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군사조직' 바그너그룹, 러시아 지원 자금 확보위해 아프리카 광산 확장

러시아와 연계된 준군사조직으로 알려진 바그너 그룹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아프리카에서 광산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광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교 전문가에 따르면, 바그너는 지난 1년 동안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국가에서 광산 사업을 크게 확장했는데, 채굴 수익이 거의 1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이 자금은 새로운 무기와 전투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한다.
러시아의 과두 정치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한 바그너 그룹은 아프리카와 중동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준군사 활동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바그너 그룹과의 공식적인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수년간 바그너 그룹이 서방의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산 수익을 러시아 지원 자금으로 사용해 왔다고 경고했다. 바그너 그룹은 2018년에 CAR에 상점을 설립하여 문화 센터를 만들었다. 중앙의 밤바리 마을 근처에는 은다시마 금 광산과 여러 차례의 부지 거래를 했다. 그리고 광산을 거대한 복합단지로 탈바꿈시켰다고 US케이블이 전했다.
이 광산은 개발 단계에 있는 8개의 생산 구역으로 형성되어 있다. 가장 큰 광산은 약 200피트 깊이로 추정된다. 미국은 바그너 그룹이 장기적인 광물 개발을 위해 광산 건설을 돕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강 건너편에 다리를 건설하고 트럭에 장착된 대공포를 주요지역에 설치함으로써 광산을 요새화했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바그너 그룹의 불법적이고 초국가적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갖가지의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에 미 상무부는 바그너 그룹의 새로운 무기 획득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 관리들은 바그너 그룹을 제재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자국 내 유엔 평화유지군에 무인정찰기의 갱도 상공 통과 허가를 거부하고 있다. 평화유지군 중 입부는 CAR군의 공격을 받았다. 미국 관리들은 이런 상황은 바그너 그룹이 중아아프리카에서 정치적 지배력을 얻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US 케이블은 전했다.

바그너 그룹은 중앙아프리카의 광산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왔다. 2020년에는 은다시마 광산에 전투기를 보내 이 지역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광산개발을 위해 반군과 지역 거주민들을 집 밖으로 밀어내기 위한 즉결 처형 등 자행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