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중국의 재개방 수혜주로 지목됐다.
움직임이 무거운 알코아 주가였지만 중국 재개방 수혜주 평가가 나오면서 22일(현지시간)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시티그룹은 21일 밤 분석노트에서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조만간 뛸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알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중 재개방 수혜주
배런스, CNBC 등에 따르면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해킹은 알코아 추천의견을 '보유(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해킹은 또 알코아 목표주가도 55달러에서 65달러로 끌어 올렸다.
그는 분석노트에서 자사 글로벌 상품팀의 알루미늄 강세 전망을 토대로 알코아 추천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시티그룹 상품팀 전망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은 조만간 t당 2700달러를 찍고, 이를 발판 삼아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t당 3000달러를 향해 갈 전망이다.
현재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t당 2450달러 수준이다.
원자재 진공청소기 중국
알루미늄은 전망이 좋지 않았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때문이었다.
자동차 차체부터 음료수·맥주 캔에 이르기까지 현대 산업사회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의 소재가 되는 산업 기초재인 알루미늄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고전했다.
그러나 막상 올해 들어서면서는 세계 경제에 낀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기구의 경제 예측이 나아졌고, 여기에 세계 경제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중국이 그동안의 제로 코 로나 정책을 버리고 재개방에 나서면서 전세계 원자재를 빨아들일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면 알루미늄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 전력난
시티그룹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알루미늄이 '상방 위험(upside risk)'을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상방위험이란 가격이 오를 위험이 있다는 뜻으로 알루미늄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의미다.
시티그룹 금속 담당 애널리스트 웬유 야오는 21일 별도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야오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과 중국의 전력난 심화 가능성을 알루미늄 상방위험 양대 요소로 꼽았다.
알루미늄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제재로 알루미늄 수출에 제약을 받고, 중국은 경제 재개방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전력난 속에 알루미늄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알루미늄 용광로 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야오는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중국의 가뭄이 심해지고, 이에따라 수력발전소 가동이 더 차질을 빚어 알루미늄 생산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알코아는 이날 0.91달러(1.89%) 상승한 48.9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