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소후뉴스에 따르면 장화이 자동차는 하이나와 협력해 23일 열린 제2회 전국 나트륨 배터리 연구토론회(第二届全国钠电池研讨会)에서 업계 최초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5인승 전기 자동차를 시연했다. 이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이번에 하이나의 배터리가 공개되면서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혼합된 AB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테스트카와 동일한 장하이 자동차의 주력 모델 쓰하오EX10화시엔즈(思皓EX10花仙子)는 단거리 주행을 위한 소형차로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경우 동력 배터리는 용량 30kWh에 불과하다. 주행거리는 300㎞에 달하며 동력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140Wh/㎏로 4개 모델 중 1개 버전은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최신 쓰하오EX10화시엔즈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버전은 배터리 용량 25kWh,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는 140Wh/㎏, 시스템 에너지밀도는 120Wh/㎏으로 3C~4C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동력 배터리의 충전량과 에너지 밀도의 측면에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더 뛰어나지만 나트륨 이온 배터리가 전기차 분야에서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탄산리튬은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11월에 비해 30%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40만 위안/톤 정도로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리튬 자원은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어 제한된 매장량과 채굴의 어려움 때문에 배터리 원료 공급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 지난해 탄산리튬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배터리 제조업체와 다운스트림 산업은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가격대비 더 나은 성능, 높은 안전성, 우수한 사이클 성능을 제공해 리튬 배터리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배터리 대기업인 CATL(宁德时代·닝더시대)도 저렴한 친환경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경쟁에 나섰다.
하이나의 배터리는 아직 인증과 규제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