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로즈타운, 리콜·생산·출고 중단 '3중악재'에 주가 폭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로즈타운, 리콜·생산·출고 중단 '3중악재'에 주가 폭락



로즈타운모터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즈타운모터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23일(현지시간) 자사 전기 픽업트럭 리콜과 함께 생산·출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가는 폭락했다.

전기차 품질 문제가 대두되자 리비안 자동차, 니콜라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개척자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한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콜, 생산·출하 중단


로즈타운은 이날 품질 문제로 인해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리콜과 함께 일시적으로 생산과 출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즈타운에 따르면 인듀어런스는 배선 문제로 인해 운행 중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에드워드 하이타워 로즈타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관련 부품 결함 시정과 시스템 문제 해결에 큰 진전이 있기는 했지만 생산과 출고를 재개하기 전에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즈타운은 다음달 6일 분기실적 발표자리에서 이번 리콜, 생산·출하 중단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회상장 뒤 잇단 악재


로즈타운은 생산 규모가 크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품질 결함 문제를 일으켜 더 주목을 받았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현재 로즈타운은 31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6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2020년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로즈타운은 그 해 9월 주가가 31.8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 잇단 문제가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자금부족으로 공장을 애플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매각해 그 돈으로 생산에 나설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 품질 문제까지 불거진 탓에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 확대 어려움


로즈타운의 이날 발표로 테슬라처럼 대규모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규모를 늘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급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지난해 당초 예정했던 규모의 절반만 생산하는데 그쳤고, 리비안도 지난해 생산목표를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루시드의 지난해 생산대수는 당초 예상치의 절반인 7180대, 리비안은 2만4337대였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카누는 2022년에 1만대를 출고할 것이라고 2020년에 호언장담했지만 아직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패러데이 퓨처 인텔리전트 일렉트릭은 2022년 2400대, 2023년 3만9000대를 출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생산을 시작도 못했다. 최근 자금 마련에 성공해 다음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차 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로즈타운은 0.14달러(11.38%) 폭락한 1.09달러, 리비안은 0.84달러(4.42%) 하락한 18.18달러로 밀렸다.

카누는 0.04달러(4.57%) 내린 0.78달러, 패러데이는 0.01달러(0.99%) 하락한 0.5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테슬라는 1.21달러(0.60%) 오른 202.07달러로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