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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비안, 우울한 생산 전망에 폭락...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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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비안, 우울한 생산 전망에 폭락...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R1T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R1T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1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하의 올해 생산 목표를 제시한 것이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목표로 지난해 생산량의 약 2배 수준인 5만대를 제시했지만 6만대를 전망한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이날 리비안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다만 '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 고조


리비안의 실적발표는 전기차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역시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강화시켰다.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 이번에 리비안 자동차, 그리고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등이 모두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경기둔화 속에 수요가 서서히 위축되고 있음을 실적 발표에서 시사하고 있다.

전기차 차 값이 비싼 것이 수요 둔화를 부르는 주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가운데 최저가 수준인 3만7499달러짜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56대 생산해 현재 시험주행 중이라고 밝힌 피스커는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주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 모델Y는 최근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5만4990달러부터 시작하고, 리비안의 R1S SUV는 7만8000달러 수준이다. 루시드 에어세단은 8만7400달러는 줘야 살 수 있다.

루시드는 자사 에어세단 예약주문이 지난해 11월 7일 실적 발표 당시 3만4000대에서 이번에는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2만8000여대로 줄었다면서 앞으로 예약주문 통계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비안은 구체적으로 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늘 하던 예약주문 통계 발표를 이번에는 슬그머니 뺐다. 리비안 역시 예약주문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목표주가 하향


팬데믹 이후 전기차 스타트업들을 특히 옥죄고 있는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자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 장기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배런스에 따르면 기술주 분석으로 유명한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실적 발표 뒤 리비안 목표주가를 37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조정했지만 '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1일 분석노트에서 분기실적은 엇갈렸다고 하지만 생산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 6만대를 밑도는 5만대에 그쳤다면서 리비안의 일리노이주 공장이 안고 있는 생산차질 문제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도 투자자들과 리비안 전기차를 주문해 놓고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은 더 빠른 생산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5만대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아나리카스 역시 목표주가는 55달러에서 40달러로 낮췄지만 추천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도 44달러에서 35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추면서도 '매수' 추천은 유지했고, RBC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 역시 '매수' 추천을 바꾸지 않았다. 나라얀은 리비안 목표주가를 50달러에서 28달러로 떨어뜨렸다.

리비안은 여전히 월스트리트 애널리스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의 매수 추천은 약 58% 수준인데 반해 리비안 매수 추천은 61%에 이른다.

다만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해 말 44달러에서 지금은 33달러로 하락했다.

리비안은 이날 3.54달러(18.34%) 폭락한 15.76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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