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고비를 맞았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인 200일 이동평균선 붕괴에 몰려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그저 200일 동안의 주가를 평균한 가격에 불과하지만 이 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기술 분석가들이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주요 잣대로 삼고 있다.
S&P500 지수의 2일(현지시간) 200일 이평선은 3940으로 장중 3928까지 밀리며 이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1일 3951로 마감해 200일 이평선 위에서 움직였지만 지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은 결국 장중 200일 선이 붕괴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4% 돌파
CNBC에 따르면 이날 장중 200일 이평선이 무너진 가장 큰 요인은 국채 수익률 상승이다.
전날 장중 4%를 돌파했다 다시 4% 밑으로 내렸던 기준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날은 본격적으로 4% 위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4.944%까지 오르며 5%선을 위협했다. 2007년 7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지금은 4.916% 수준으로 낮아졌다.
200일 이평선 붕괴 2차 시도
BTIG 수석기술분석가 조너선 크린스키는 S&P500 지수가 1일 지난달 24일 저점인 3943을 위협했다면서 200일 이평선 붕괴 두번째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크린스키는 3925 수준에 물량이 몰린 가운데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수준이 무너지면 결국 S&P500 지수는 지난해 12월 저점 3775를 향해 추락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그는 이 붕괴 시도를 막고 나면 S&P500 지수는 3980~4000선 사이에서 1차 저항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리면 3800까지 하락할 수도
내셔널 앨라이언스 증권의 국제 채권 부문 책임자 앤디 브레너는 S&P500 지수 200일 이평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붕괴는 기정 사실이라는 것이다.
브레너는 200일 선이 무너지고 나면 S&P500이 한 동안 상승세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200일 이평선이 무너진 상태로 장을 마치면 한 동안 저공비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계속해서 주가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당분간 멈출 기미는 없다고 비관했다.
브레너는 국채 수익률 상승 흐름 속에 S&P500 지수는 3800, 또는 3800대 초반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 역시 낮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S&P500 지수는 29.96포인트(0.76%) 오른 3981.35로 마감해 200일 이평선 붕괴는 피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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