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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모건스탠리 조나스, 테슬라 매수 추천…주가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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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모건스탠리 조나스, 테슬라 매수 추천…주가는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애널리스트 가운데 한 명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가 2일(현지시간) 테슬라 매수를 권고했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행사가 빈 껍데기는 아니었다면서 이날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비중확대

투자자들은 이날 실망감 속에 테슬라 매도에 나섰다.

전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이 기대했던 진정한 보급형 모델 개발 얘기는 없고 생산 원가를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고, 재생가능에너지에 집중하겠다는 두루뭉술한 장기 전략만 내놨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조나스는 그러나 테슬라의 이런 전략은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방아쇠를 당긴 가격전쟁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자들을 훌륭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조나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테슬라의 과감한 수직 통합 노력이 이제 막 열매를 맺으려 한다"면서 수직통합에 따른 생산비 절감이 테슬라를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계속 자리매김하게 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전기차 값은 지나치게 비싸다"면서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생산비를 50%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수직 통합


조나스는 "지금의 바닥 경쟁(Race to the Bottom)이 어디까지 갈 수 있겠느냐"면서 경쟁에는 결국 끝이 있고, 그 경쟁의 승자는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닥 경쟁은 기업이나 국가가 품질, 노동자 안전을 희생하거나 노동비용을 낮춰 경쟁사나 경쟁국에 비해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말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개척자로 오랜 노하우로 현재 마진을 줄이면서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다른 전기차 업체들은 아직 전기차에서 큰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다.

포드 등이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대응해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이는 결국 이들에는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조나스는 테슬라의 오스틴 공장이 수직통합 체계를 갖춰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더 빨리, 또 낭비 없이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밝힌대로 생산비 추가 절감을 이루면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의 포드


조나스는 오스틴 공장의 수직통합 체계는 상당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테슬라가 이룩한 혁신이 전기차 업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포드가 자동차 산업 태동기에 컨베이어 벨트를 통한 생산체제 전환으로 혁명을 일으키고, 윌리엄 데밍의 품질개선, 도요타의 생산 시스템이 그랬던 것처럼 테슬라의 수직 통합 체계는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차용하는 선구적인 생산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나스는 테슬라 목표주가 220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65% 하락했지만 올해 64% 폭등하며 지난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은 11.87달러(5.85%) 급락한 190.90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