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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비야디 中 판매 증가세는 테슬라에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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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비야디 中 판매 증가세는 테슬라에도 호재?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신차·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토종 업체 비야디(BYD)가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테슬라를 따돌리고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넓히면서 테슬라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테슬라가 아닌 비야디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 배경이기도 하다.

배런스는 3일(현지식) 비야디의 질주가 중국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테슬라에 부담이 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테슬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질주하는 비야디


비야디는 1일 자사의 2월 중국내 승용차 판매 대수가 19만1664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 15만164대, 지난해 2월 9만268대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수치다.

비야디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달 9만639대로 집계됐다. 역시 1월 7만1338대, 1년 전 4만3173대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올들어 비야디는 모두 34만182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 18만3000대에 비해 90% 가까이 폭증했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온전한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1월과 2월 통틀어 16만1977대로 약 80% 폭증했다.

테슬라는 올들어 6만대


반면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들어 2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모두 6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야디와 달리 테슬라는 월별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

테슬라 판매 규모 추산은 보험 신규등록을 토대로 한 것이다.

6만대는 지난해 1~2월 테슬라 판매 추산치의 1.4배 수준이다.

비야디에 밀려


테슬라가 올들어 중국 전기차 신차 시장점유율에서 비야디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양사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두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비야디는 전기차 91만1140대를 팔아 전체 중국 전기차 신차 시장 점유율의 20%를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는 약 44만대로 시장점유율이 10% 수준이었다.

테슬라에 불리한 것만은 아냐


그렇지만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비야디의 압승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비야디 시장점유율이 테슬라 점유율을 2배 앞질렀다고 하지만 비야디가 주로 판매한 차들은 저가형이다.

테슬라는 비야디보다 훨씬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하고 있고, 전세계로 무대를 넓히면 판매 대수에서도 비야디를 압도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중국 시장만을 겨냥한 것도 아니다.

테슬라는 이 곳에서 생산된 모델3, 모델Y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중국 시장 출하 규모가 세계 수요 흐름에 따라 들쭉날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비야디의 선전은 테슬라에 긍정적이기까지 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야디가 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 자체의 규모가 커져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 경쟁자들도 혜택을 입는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30~40%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고, 비야디의 질주로 보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6.89달러(3.61%) 상승한 197.7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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