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 고비를 맞는다.
기업 실적 발표가 한산해지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2월 고용동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미 경기동향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과 8일 미 연방의회에 출석해 어떤 증언을 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파월 증원
파월 의장은 7일 상원 은행위원회, 8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 통화정책 방향과 미 경제에 관해 증언하게 된다.
연준 의장은 험프리호킨스법에 따라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각 한 차례씩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상황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폭과 관련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북바는 늘 그랬듯 이번 파월 증언에서도 시장은 연준의 비둘기파 전환 증거를 찾으려 혈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할지, 아니면 다시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설지를 두고 시장은 혼란을 겪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1일 0.5%포인트 인상 얘기를 꺼냈다가 2일에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고, 연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서로 엇갈린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일 일시적으로 4%를 돌파했다가 2일에는 온전히 4% 벽을 뚫기도 했다. 그러나 3일에는 연준이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다시 4% 밑으로 내려왔고, 뉴욕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탔다.
고용동향이 더 중요
7일과 8일에는 투자자들이 파월 연준 의장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겠지만 실상 이번주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줄 변수는 2월 고용동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이 증언에서 시장에 돌발변수로 작용할 새로운 내용을 말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2월 고용동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완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1월 동향에서 그랬던 것처럼 강화되고 있는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사실상 좌우할 변수는 파월 증언이 아니라 고용동향이라는 것이다.
PGIM 고정수익의 공동 CIO 그레그 피터스는 2월 고용동향이 파월 증언보다 더 뉴스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고용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22만5000명이 예상됐다. 51만7000명으로 확인돼 시장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1월의 깜짝 신규고용 증가세가 다시 둔화 흐름으로 접어들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지표·실적발표 한산
한편 이번주에는 고용동향 외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 6일 공장주문 통계 발표가 거의 전부다.
다만 8일에는 연준 12개 지역연방은행 관할구역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기업실적 발표도 뜸하다.
6일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자동차 실적이 발표된다.
9일에는 의류 소매체인 갭과 온라인 인증서비스 업체 도큐사인,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 실적 발표가 있다.
10일에는 플라잉카 이브 모기업인 브라질 항공기 제작업체 엠브라에르 실적이 공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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