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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비안, 13억달러 전환사채 발행 계획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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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비안, 13억달러 전환사채 발행 계획에 주가 폭락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에 있는 전기 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의 입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에 있는 전기 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의 입구. 사진=로이터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탄탄한 자금력을 갖췄다는 리비안 자동차가 6일(현지시간) 13억달러 자금 조달 방안을 발표했다.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방안이었다.

이튿날 주가는 폭락했다.

13억달러 채권 발행


7일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전날 밤 CB 1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B는 회사채이지만 뒤에 현금으로 갚을 수도 있고, 주식으로 이를 전환할 수도 있다. 아니면 일부는 현금으로 일부는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비안은 개발을 중단했던 R2 시리즈 개발을 재개하고, 이후 생산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채권 발행 이유로 제시했다.

지금의 R1 시리즈보다 작은 R2 시리즈는 크기는 작아지지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리비안은 자금을 마련해 2026년에 R2 시리즈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리비안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1S, 전기 픽업트럭인 R1T를 출시한 상태다.

기관이 인수


리비안은 기관 투자가들에게 13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들은 최대 2억달러어치를 더 구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B 발행 규모가 13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뜻이다.

리비안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자금력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121억달러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태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 리비안에서는 자금 부족을 시사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져왔다.

리비안은 지난달 28일 실적발표에서 2025년까지는 운영자금이 넉넉하다고 강조했지만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기 위해 직원 6%를 감원하고, R2 시리즈 출시 시기도 1년 늦췄다.

아울러 올해 생산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 6만대보다 적은 5만대를 전망했다.

나아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까지 이어졌던 주문 대기 규모도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감원과 생산 목표 하향조정, 여기에 예약 주문 발표 생략은 리비안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앞서 루시드 그룹이 그랬듯 리비안 역시 R1 시리즈 SUV와 픽업트럭이 모두 고가여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를 헤쳐 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리비안은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로 120억달러 가까이 현금을 확보했지만 지난해 생산 목표를 5만대에서 2만5000대로 낮추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해 80% 폭락한 주가는 올해 초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들어서도 18% 넘게 급락했다.

리비안은 이날 2.49달러(14.54%) 폭락한 14.64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