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술 개발 업체 퍼스트솔라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들어 40% 넘게 폭등하며 7일(현지시간)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서도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퍼스트솔라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지도 관심사가 됐다.
폭등세
주식시장에 큰 영향력이 있지는 않지만 퍼스트솔라는 시장 변두리에서 조용히 세를 불려 왔다.
CNBC에 따르면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72% 폭등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43%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우려 속에 급락세를 탄 와중에도 전일비 1.99달러(0.94%) 상승한 214.29달러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장밋빛 전망
올해 상승세는 마크 위드마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한데 힘입은 것이다.
위드마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비 3배 끌어올려 34억~36억달러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퍼스트솔라는 외부효과까지 보고 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다.
IRA에 따라 퍼스트솔라 같은 친환경 재생가능에너지 기업에는 막대한 정부 자금이 지원된다.
목표주가 250달러
UBS 애널리스트 존 윈덤은 퍼스트솔라가 여전히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퍼스트솔라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6일 종가보다 18% 높은 250달러를 제시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윈덤은 퍼스트솔라가 IRA 세제지원을 받기 위한 건축업자들의 태양광 설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IRA에 따르면 태양광 설비를 시공하면 투자·생산비의 최대 10%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윈덤은 퍼스트솔라가 미국내 생산 시설 확충을 완료하면 연간 17억달러 세제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컨설팅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짐 워든도 퍼스트솔라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면서 차트도 좋고, 펀더멘털 역시 탄탄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과잉설비 우려도
그러나 퍼스트솔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일부에서 나온다.
CFRA의 케빈 영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가 미국의 태양광 수요 '폭발' 혜택을 보겠지만 동시에 '급속한 생산시설 확대'가 부를 위험도 함께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매수' 추천은 유지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210달러다.
퍼스트솔라 고평가 지적도 있다.
퍼스트솔라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33배 수준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PER 평균 18배를 크게 웃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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