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비즈니스는 11일(현지시간) USDC 가격이 이날 오전 사상 최저치인 0.86 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정오에 0.92 달러로 약간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전에 비해 7.2%가 급락한 것이다.
USDC는 약 400억 달러 (약 53조 원)의 준비금 중 33억 달러 (약 4조 3659억 원)을 파산한 SVB 은행에 예치해 놓고 있다. 이는 USDC 준비금의 8%에 달하는 금액이고, 앞으로 이 예치금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USDC 모기업 서클(Circle)은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암호화폐가 SVB 사태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USDC는 8일 청산 절차에 들어간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에도 자금을 예치했었다. 서클은 실버게이트에 있던 예치금이 소규모이고, 이미 실버게이트의 파트너 은행으로 이 돈을 옮겼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혔으나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실버게이트는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했고,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거래를 중단하자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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