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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커버그, 비상경영 혁신 조치 줄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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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커버그, 비상경영 혁신 조치 줄줄이 나온다

경영진 없애고 관리자 자리는 일반 직원으로 전환 계획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한 페이스북 소유자 마크 저커버그. 이미지 확대보기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한 페이스북 소유자 마크 저커버그.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 중간 관리를 제거한다. 회사 내 계급을 없앤다.

15일(이하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메타의 소유주 마크 저커버그가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전날 직원 1만 명을 해고했다. 이에 앞서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선언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직원들에게 비상 경영 내용을 전달했다. 직원들에게 보내는 약 2200단어 분량의 메모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의 현재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더 집중적이고 생산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는 겸손한 경종이었다. 세계 경제가 변화하고, 경쟁 압력이 증가했으며, 우리의 성장은 상당히 둔화됐다”고 고백했다.
그의 발언은 비용 절감과 폐기물 근절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새로운 강조를 반영한다. 저커버그는 전날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해고에 이어 또다시 1만 명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노력은 비단 페이스북만의 일은 아니다. 수년간 성장을 강조해온 많은 기업 경영진들이 최근 몇 달 동안 내부로 관심을 돌려 의사결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 역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기업과 근로자 간의 기업 생산성 및 고용 관계를 연구하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로라 보드로 교수는 "기업들이 경쟁적 위협에 직면했을 때 더 강력한 경영 관행을 채택하고 더 많은 효율성을 창출할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메타는 여러 계층으로 나뉜 경영진을 없애고 많은 관리자를 감독 책임이 없는 직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직원들은 회사 전체의 의사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의 거의 모든 계층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어 나갈 예정이다.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는 중단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코드를 더 빨리 작성할 수 있도록 내부 툴이 강화된다.

저커버그는 직원들에게 "깨끗한 조직일수록 우선순위가 높은 조직을 더 빨리 실행할 수 있다. 사람들은 더 생산적이 될 것이고, 그들의 일은 더 재미있고 성취감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안이한 판단을 내렸다. 그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는 이 신호를 잘못 이해했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 내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가 어떻게 회사 전체의 자원을 빼돌릴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러한 프로젝트는 임원의 시간을 빼앗고, 잠재적으로 다른 팀으로부터 효과적인 무엇을 필요로 할 것이다.

비상 경영에 돌입한 저커버그가 앞으로 어떤 조치를 계속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