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융 기관 유동성 지원 위해 BTFP 새 기금 조성

JP모건은 BTFP 기금이 7조 달러가량 필요할 것이나 미국의 5개 초대형 은행이 이 기금을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필요한 자금이 2조 달러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은행의 BTFP 활용 규모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받고 있다. 연준은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 후 BTFP를 새롭게 개설해 금융 기관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BTFP는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조합, 기타 적격 예금기관에 최장 1년의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BTFP는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담보를 내놓는 은행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해줄 목적으로 조성된다. 은행들이 이 기금을 이용해 예금주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연준의 방침이다.
연준은 BTFP가 고품질 증권에 대한 추가 유동성 공급 장치가 될 것이고, 금융 기관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이를 활용하면 증권을 빠르게 매도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BTFP 보증을 위해 환율안정기금(ESF)에서 최대 250억 달러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행이 BTFP를 이용할 때 담보 가치를 시장가가 아닌 액면가로 평가할 것이라고 연준이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 금리를 계속 올렸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량으로 보유한 국채의 가격이 하락해 당장 국채를 매각하면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을 받게 되는 점을 고려해 이런 조처를 했다.
연준이 조성할 기금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은행이 잠정적으로는 수조 달러를 충당해야 하기에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