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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퍼스트리퍼블릭 폭락에 다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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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퍼스트리퍼블릭 폭락에 다우 1.2%↓



한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플로어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플로어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7일(현지시간)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폭락세 여파로 은행들이 다시 휘청거리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하락했을 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87.40포인트(1.20%) 하락한 3만1859.15, S&P500 지수는 43.64포인트(1.10%) 내린 3916.6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86.76포인트(0.74%) 밀린 1만1630.51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그러나 흐름이 갈렸다.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는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1.43% 올랐고, 금리인하, 최소한 0.25%포인트 금리인상 전망 속에 투자자들이 기술주로 이동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4.41% 뛰었다.

반면 은행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0.15% 약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XI)는 10% 넘게 다시 뛰었다. 전일비 2.40포인트(10.44%) 폭등한 25.3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배당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다시 증폭됐고, 이때문에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금융업종은 이날 3.29% 폭락해 11개 업종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도 낙폭이 2%를 넘었다. 모기지 금리가 6.6%로 낮아졌다는 프레디맥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 조사에서 2월 미 주택가격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월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충격이 컸다.

부동산 업종은 SVB 붕괴 이후의 은행 대출 감축 전망 속에 건축업체들의 은행 융자가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으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재량적소비재는 1.24%, 필수소비재는 0.6% 하락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1.53%, 0.98% 내렸다.

에너지 업종은 이번주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업종이었다.

보건 업종은 1.26%,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63%, 1.54% 하락했다.

기술주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기술 업종은 0.11%, 통신서비스 업종은 0.48% 내렸다.

종목별로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낙폭이 컸다. 총 수신 예금 대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보험 가입 예금 비율이 붕괴한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번주 내내 붕괴 다음 타자로 거론되며 금융 불안을 야기해왔다.

전날 11개 대형은행들이 300억달러 예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10% 급등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배당 축소 계획을 발히면서 다시 충격을 받았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전일비 11.24달러(32.80%) 폭락한 23.03달러로 주저앉았다. 지난 한 주동안 낙폭은 72%에 육박했다.

이때문에 은행 종목들이 다시 타격을 받아 SPDR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6% 급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14% 폭락했다.

한편 기술주들 사이에는 명암이 갈렸다.

애플은 0.85달러(0.55%) 내린 155.00달러, 메타 플랫폼스는 9.32달러(4.55%) 급락한 195.6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피스에 오픈AI의 인공지능(AI) GPT-4를 장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호재로 작용해 3.23달러(1.17%) 오른 279.43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를 이끄는 엔비디아와 AMD는 나란히 올랐다.

엔비디아는 1.84달러(0.72%) 상승한 257.25달러, AMD는 1.24달러(1.28%) 뛴 97.84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BYD에 밀린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에 밀릴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4.00달러(2.17%) 하락한 180.1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