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 대형 변수를 두 개 맞닥뜨릴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붕괴된 실리콘밸리은행(SVB) 충격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면서 지역은행들이 고전했던 지난주 흐름이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22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지으면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동부시각 오후 2시에 회의가 끝나면 일단 시장이 이에 반응할 것이 확실하고, 이어서 30분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 그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기업실적 발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는 소강상태를 보인다. 21일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하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시장에 가장 파급력이 큰 지표다.
23일에는 2월 신축주택 판매 통계가, 24일에는 2월 내구재 주문 통계가 발표된다.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어떤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느냐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도 있다.
동결이냐, 0.25%포인트 인상이냐
시장이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변수는 역시 FOMC이다.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나뉜다.
CNBC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JP모건과 함께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59%로, 동결 가능성은 41%로 보고 있다.
은행불안이 변수
연준이 0.25%포인트를 인상할지 아니면 동결할지는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어떤 양상을 보일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계 금융사 MUFG의 미 거시전략 책임자 조지 코살브스는 "은행이 추가로 붕괴되지 않고, 20일과 21일에 은행주가 좀 더 안정되면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으로는 동결과 인상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평가했다.
코살브스는 MUFG에서는 금리동결을 에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 등 11개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달러를 예치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로 했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은 17일 다시 33% 폭락하며 금융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미 붕괴한 SVB, 뉴욕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비중이 낮은 은행으로 다음 붕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B라일리 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CMS) 아트 호건은 은행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해답보다 질문이 훨씬 더 많다면서 상황이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라고 비관했다.
10월 저점 추락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저점을 이번에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는 비관도 나온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이런 비관 전망을 내놨고, 찰스슈와브도 비관 전망에 합류했다.
찰스슈와브 최고투자전략가(CIS) 리즈 앤 손더스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0월 저점 수준으로 추락하지 않을 가능성잉 높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은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주식시장이 이번주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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