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인도로 이전 근거없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생산라인을 베트남에서 점차 인도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진화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최근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베트남 타이 응우옌 지방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에서 옮기지 않는다며 삼성전자가 인도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이 같은 최주호 복합단지장의 발언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세계 5위 경제권인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포함한 주력 생산라인을 인도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 확산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인도에서 만든 제품은 주로 인도 시장에 판매되고 일부는 아프리카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현재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을 제조해 전 세계 12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베트남 삼성 공장과 인도 생산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대한 장기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기 베트남 공장에 대한 투자금을 약 12억달러(약 1조5600억원)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 투자로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 투자한 금액이 총 75억달러(약 9조8100억원)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생산기지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감사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중 베트남 4개 공장의 수익은 46억달러(약 5조9800억원)로 총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공장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5%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동남아시아 최대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장해 베트남을 단순 생상기지가 아닌 복합 생산시설로 변모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미 투자된 180억달러(약 23조42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투자 금액을 200억달러(약 26조원)로 늘릴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