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2023년 빅맥 지수, 스위스 1만원, 파키스탄 2500원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6

[초점] 2023년 빅맥 지수, 스위스 1만원, 파키스탄 2500원

1위와 꼴찌 격차 300% 넘어...미국 7000원, 한국 5500원, 일본 3800원



최근 기준으로 작성된 ‘빅맥 지수’ 세계 지도. 사진=캐시넷USA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기준으로 작성된 ‘빅맥 지수’ 세계 지도. 사진=캐시넷USA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이른바 ‘빅맥 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맥 지수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각국의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주요 경제지표로 영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986년 고안한 이래 다양한 기관을 통해 매년 발표되고 있다.
올들어 처음으로 미국의 온라인 대출업체 캐시넷USA가 최근 전세계 76개국을 대상으로 빅맥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메뉴인 빅맥의 가격을 나라별로 비교해 최근의 물가 급등세를 전세계적으로 들여다 본 것. 가격 비교는 각 나라의 수도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이번 조사에서도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이 높은 스위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본고장인 미국이 세계에서 19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파키스탄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시넷USA에 따르면 현재 맥도날드가 영업 중인 나라는 전세계 100여개 국가로 매장 수로 따지면 약 4만곳이다.

◇스위스‧리히텐슈타인 ‘빅맥 1만원’으로 공동 1위


캐시넷USA이 파악한 결과를 간추리면 최근 기준으로 빅맥이 가장 비싼 나라는 7.75달러(약 1만원)를 기록한 스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인근의 소국 리히텐슈타인도 같은 가격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저렴한 나라로 조사된 곳은 파키스탄으로 1.91달러(약 2500원)였다. 스위스의 빅맥 가격이 파키스탄보다 무려 300% 이상 비싼 셈이다.

맥도날드의 본산 미국의 빅맥 가격은 5.35달러(약 7000원)로 조사됐고 한국은 4.23달러(약 5500원)로 미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경우 미국에 비해서도 50% 가까이 비싼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가상화폐로 빅맥을 사먹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 특이한 점으로 꼽혔다.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 빅맥 지수 높아…신흥국들은 하위권


이밖에 프랑스가 7.13달러(약 9300원), 노르웨이가 6.88달러(약 9000원), 네덜란드가 6.66달러(약 8700원), 룩셈부르크가 6.15달러(약 8000원), 독일이 6.08달러(약 8000원) 등으로 유럽의 경제강국을 중심으로 빅맥 지수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이집트가 2.12달러(약 2800원), 브라질이 2.36달러(약 3000원), 인도가 2.63달러(약 3400원), 베트남이 2.88달러(약 3700원), 일본이 2.91달러(약 3800원) 등으로 일본을 제외하면 신흥 경제국들이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빅맥 외의 가격도 비교해보니


빅맥 이외의 메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프랑스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트리플 체다&더블비프 버거’가 15.70달러(약 2만원)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되는 등 가격으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메뉴는 대부분 유럽 매장에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맥도날드 메뉴는 이스라엘에서 취급하는 ‘빅프리미엄 뉴욕’이란 이름의 햄버거가 11.80달러(약 1만5000원)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에서 판매하는 ‘페페로니 메가 피자버거’가 7.41달러(약 9700원)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