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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인수 거래 후 UBS은행 주가 14% 하락, CS 주가 6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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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인수 거래 후 UBS은행 주가 14% 하락, CS 주가 62% 폭락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사진=로이터
UBS은행이 30억스위스프랑(약 4조원)에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발표한 후 20일(현지 시간) CS 주식은 62% 폭락했다. UBS은행 주가도 CS에 대한 구제 금융을 하기 위한 30억스위스프랑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후 이날 거의 14% 빠졌다.

스위스 당국과 규제당국은 CS가 파산의 위기에 처하자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전염 위기를 막고 자국의 은행을 인수 형태로 유치하기 위해 19일 발표된 거래를 촉진하는 데 막대한 도움을 줬다.
여러 해외 자회사를 거느린 CS의 거대한 규모와 글로벌 입지는 CS가 파산했을 때 은행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대상이었다. CS는 167년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 CS의 대차대조표는 작년 말 기준 약 5300억 스위스프랑으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의 약 2배에 달한다.

합병 은행은 총 투자 자산이 5조 달러가 넘고 "지속 가능한 가치 기회"를 가진 대규모 대출 기관이 될 것이라고 UBS는 19일 늦은 발표에서 밝혔다.
캐피탈 이코노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닐 셰어링은 크레딧 스위스를 완전히 인수하는 것이 기업으로서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지 모르지만, 이번 인수 계약의 한 가지 문제는 "보고된 가격 32억5000만달러(주당 0.5 스위스프랑)가 장부가의 약 4%에 해당하며, 연초 크레딧 스위스 시장 가치의 약 10%에 해당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크레디트스위스의 5700억달러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손상되었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새로운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UBS 콤 켈러허 회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합병 은행은 5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며 "CS 주주들에겐 긴급한 구조이면서 동시에 UBS 주주들에겐 매력적인 딜"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이번 인수는 UBS에 매우 유리했다'고 평가했다. UBS는 정부로부터 14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약속받았을 뿐만 아니라 CS의 자산을 매우 싼 가격으로 인수받았으며 심지어 인수 후에도 자율적 구조조정 권한까지 받아냈기 때문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