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럽 은행시스템 핵심인 독일 도이체방크 주가가 폭락하면서 유럽 은행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매수에 나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장 내내 은행위기 속에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결국 상승세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32.28포인트(0.41%) 상승한 3만2237.63, S&P500 지수는 22.27포인트(0.56%) 오른 3970.9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다우지수나 S&P500지수에 비해 이날 유독 약세를 보였지만 결국에는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36.56포인트(0.31%) 오른 1만1823.9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 하락했다. 0.89포인트(3.94%) 내린 21.7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지만 전날과 달리 내린 업종이 단 2개에 그쳤다.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폭락세 여파로 금융업종이 0.06% 밀렸고, 재량적소비재가 0.35% 하락했을 뿐 나머지 9개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는 1.63% 올랐고, 에너지는 0.29% 상승했다. 유틸리티가 이날은 3.12% 급등해 상승률 1위 업종을 기록했다.
보건업종은 1.31%,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35%, 0.81% 올랐다.
부동산도 2.57% 뛰면서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기술주는 상승세가 강하지 않았다.
기술업종이 0.25%, 통신서비스 업종이 0.26% 오르는데 그쳤다.
도이체방크가 전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폭등 충격으로 이날 프랑크푸르트 시장에서 8% 넘게 폭락하면서 유럽 은행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진 탓에 뉴욕 시장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사기' 주장으로 15% 가까이 폭락했던 핀텍업체 블록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블록은 이날 애틀랜특 에쿼티즈가 '중립'으로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한 가운데 전일비 1.20달러(1.94%) 하락한 60.68달러로 더 떨어졌다.
도이체방크 충격에 은행주들도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웰스파고는 0.38달러(1.04%) 내린 36.23달러, 미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도 1.93달러(1.52%) 하락한 124.9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인수합병(M&A) 주요 걸림돌에 대한 우려를 내던진 덕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모두 상승했다.
MS는 2.91달러(1.05%) 오른 280.57달러, 액티비전은 4.71달러(5.91%) 급등한 84.39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우려로 14% 폭락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이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53달러(2.31%) 뛴 67.83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대형기술주 간에는 명암이 갈렸다.
애플은 1.32달러(0.83%) 오른 160.25달러, 메타 플랫폼스는 1.73달러(0.85%) 상승한 206.01달러로 마감한 반면 테슬라는 1.81달러(0.94%) 내린 190.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도 4.12달러(1.52%) 하락한 267.79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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