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노스캐롤라이나의 퍼스트시티즌 뱅크셰어즈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은행주 강세 속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24일 종가 대비 194.55포인트(0.60%) 상승한 3만2432.08, S&P500지수는 6.54포인트(0.16%) 오른 3977.53으로 마감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주식시장 상승 흐름을 이끌었던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5.12포인트(0.47%) 내린 1만1768.8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2포인트(5.15%) 내린 20.62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오른 가운데 부동산, 그리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 등 3개 업종만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기술업종은 0.85%, 통신서비스는 1.08% 하락했다. 부동산은 0.36% 내렸다.
반면 재량적소비재는 0.18%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0.54%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2.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틸리튼 0.13% 강보합세를 보였다.
금융업종은 1.4% 뛰었고, 보건 업종은 0.41% 상승했다.
산업업종은 0.82%, 소재업종은 0.74% 올랐다.
은행위기를 촉발한 SVB가 퍼스트시티즌에 팔려 이날 다시 문을 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장중 3% 넘게 뛰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거래일 대비 0.38달러(0.87%) 오른 43.90달러로 마감했다.
퍼스트시티즌은 54% 폭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8% 폭락했다. 5.29달러(7.80%) 폭락한 62.54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대적인 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이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이 매도세를 가중시켰다.
CFTC는 바이낸스가 거물 투자자들의 불법거래를 눈감아 주는 대신 이들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물렸다며 소송을 냈고, 이때문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했다.
전기차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다음달 2일 올 1분기 생산·출하 통계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이상의 통계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 속에 테슬라 주가는 다시 상승 시동을 켰다.
테슬라는 1.40달러(0.74%) 오른 191.81달러로 마감했다.
피스커도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이테이 마이클리의 추천 속에 0.20달러(3.49%) 뛴 5.93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리비안은 0.31달러(2.28%) 하락한 13.31달러로 마감해 사상최저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루시드 역시 0.05달러(0.61%) 내린 8.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상승 흐름을 탔던 애플도 이날은 1.97달러(1.23%) 밀린 158.2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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